현대기아차 판매 감소와 철강업계 영향은?

현대기아차 판매 감소와 철강업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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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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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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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에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
판재, 강관, 특수강 업계 제품 납품에 악영향

  <편집자주> 한국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목표 판매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내수 판매와 수출이 정체되면서 국내 현대자동차 공장은 올 상반기에 글로벌 생산 거점 중 가장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산업연구원 부품산업 태스크포스(TF)의 연구결과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부진을 겪으며 7조원이 넘는 자동차 부품업계와 철강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국내 대표 부품사인 만도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557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1조3,9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감소가 만도 중국법인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 탓으로 중국법인의 매출은 만도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해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 판재류 - 현대자동차 中부진, 자동차업계 타격…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국에서 사드보복에 따른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물론 관련 철강업계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제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조2,301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8,190억4,3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279억원으로 지난해 6,081억원보다 개선됐다. 이는 올해 자동차강판 가격이 톤당 6만원 오르면서 모든 지표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크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에 판매하는 연간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500만~600만톤에 이른다. 이는 현대제철에서 60%가 넘는 비중으로 판재류 부문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부진은 곧 현대제철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

  현대제철 냉연 판재류 부문의 총 판매량은 2017년 상반기 내수 252만8,500톤, 수출 132만9,3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내수 251만5,000톤 수출 110만7,000톤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내수는 0.54% 증가에 불과했지만 중국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은 무려 20.1% 급증했다.

  ■ 특수강 - 자동차 분야 수요...큰 폭 수요확대 기대하기 어려워

  2017년 국내 자동차생산은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 중국 사드 보복영향, 무역장벽 등으로 전년대비 0.6% 소폭 증가한 연간 426만대 생산을 전망하고 있다.

  2017년 특수강봉강 내수경기는 3~5월 연중 최대 계절 성수기와 가격인상에 따른 가수요와 수요업체들의 재고확보 움직임까지 겹쳐 1분기까지는 바쁘게 돌아갔고 2분기까지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져 상반기 전체로 기본수요는 괜찮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특수강 수요시장 가운데 자동차는 큰 폭의 수요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수입차의 시장판매 점유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치열한 판매경쟁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10일과 14일 부분 파업에 이어 하반기 현대차 강성노조의 파업이 우려되고 있는데 자동차경기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 강관 - 인발강관 업계, 현대車 부품업체와 가격 이견에 ‘한숨’

  최근 인발강관 업계가 자동차 부품업체에 납품하는 물량에 대해 원가인상분 협상을 지난 7월 28일부로 완료했다. 톤당 6만4,000원 인상으로 마무리한 이번 협상에 대해 인발강관 업계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인발강관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인발강관의 경우 포스코가 2월 1일 열연강판(HR)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해 인발강관 소재인 재료관 업체들도 가격을 올렸다.

  인발강관 업계는 이에 맞춰 지난 2월부터 높은 가격의 소재를 매입해 자동차 부품사에 납품해왔다. 이에 따라 인발강관 업계는 지난 2월부터 매달 적자를 보고 자동차 부품업체에 제품을 납품했다. 아울러 이번 현대자동차와의 가격 인상 협상에서 지난 2월부터 적자를 보고 납품한 부분에 대한 소급적용을 받지 못했다.

  원가인상분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발강관 업계는 상반기 실적 부분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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