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2018년 2.9% 전망
한국은행이 2017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은 2.8%였다. 한은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 한은은 또 2019년 성장률은 2.9%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19일 '2017~2018년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상품 수출 및 설비 투자 호조가 지속되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8년에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증가세도 확대됨에 따라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비 및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금년보다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설비 투자는 올해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증가율은 큰 폭으로 낮아지겠으나 IT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 밖에 건설 투자는 건물 착공 면적 감소, 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상품 수출은 세계 교역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며, 서비스 수출은 올해 큰 폭 줄면서 기저효과로 내년에는 증가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중 2.0%, 2018년에는 1.8%가 전망됐다.
다만, 한은은 북핵 리스크와 중국의 사드 보복, 미국의 통상 압력 및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은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