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향) 냉연 업계, 11월 가격인하…수익 ‘빨간불’
(국내 동향) 냉연 업계, 11월 가격인하…수익 ‘빨간불’
  • 문수호
  • 승인 2017.12.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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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 업계, 11월 가격인하 결정 “톤당 2만~3만원”
HR 원가 지속 상승, 제품단가는 하락 추세

  냉연 제조업체들이 11월 월말 정산을 두고 가격인하 고민에 빠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아직 정산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하 분위기가 솔솔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압연업체들의 경우 수요가들 별로 일부 가격인하를 추진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큰 폭은 아니지만 강종별 수요가별로 차등적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냉연 업계의 최근 가장 큰 이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중국산 수입재들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원자재인 열연강판(HR)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제품 가격 인하는 곧 수익 악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냉연 제조업체들은 10월 아연도금재 부문의 경우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월에 가격을 인하할 경우 수익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 제품가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여건 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열연강판 등 원자재 가격이다. 우선 국내 업체들도 포스코 등 일관제철소들이 HR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하공정 제품인 냉연 제품들보다 가격을 더 올리면서 전문 압연업체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입재 가격이 이맘때쯤이면 하락세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중국의 경우 철강업체들이 내년 2월까지 대대적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품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고 있다.

  HR 가격도 유지되고 있고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과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HGI) 가격도 오퍼 가격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국내 판매가격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입상들도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수입상들이 덤핑 판매를 통해 물량 유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中∙日 HR價 강세, 한국으로 U턴 불구 수익성 해결 ‘No’

  중국과 일본의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저렴한 양질의 원자재 구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감산 영향으로 가격을 내릴 생각이 없고 일본은 지난해부터 내도록 내수 경기 호전을 이유로 가격을 맞춰주지 않고 있다.

  가격을 내려줄 경우 판매물량을 극히 일부로 제한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어 저가 원자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포스코 등 국내 고로업체 제품으로 일부 구매를 U턴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포스코 등 국내 업체들의 제품가격이 싸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원가는 한 달 늦게 반영되는 특성상 12월까지 고점에서 머무르고 있는 반면 시장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수익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나마 중국의 아연도금 수입재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시장가격 하락이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과 제품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12월과 내년 초까지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 11월 가격인하 결정

  냉연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11월 소폭 가격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인하는 현재로서 업계 분위기상 나홀로 버티기가 어려운 분위기다. 중국산이 버텨주고 있는 것이 그나마 감사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 압연업체들은 대부분 11월 정산 시 톤당 2만~3만원 정도의 가격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최소한으로 막겠다는 심산이다.

  중국의 감산 결과 내년 초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중국 동향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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