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가전용 강판 가격…인상폭∙적용시기 모두 불만

냉연업계, 가전용 강판 가격…인상폭∙적용시기 모두 불만

  • 철강
  • 승인 2017.1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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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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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인사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

  아연도금제품과 컬러강판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철강 소재 가격이 인상됐지만 냉연 업계에서는 인상폭과 일부 적용되지 않고 있는 제품가격에 대해 볼멘 소리가 늘고 있다.

  냉연 업계는 지난 3분기부터 열연강판(HR) 등 소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했는데 일부 가전사들이 가격인상분을 적용해 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인사 시즌을 이유로 결재를 미루고 있다. 매년 4분기에 가격인상을 추진하게 되면 담당 임원이 바뀔 때까지 결재를 미루며 가격인상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다반사다.

  철강업계 내에서는 가격인상폭에도 불만이 큰 상황이다. HR 등 소재 가격만 톤당 15만~20만원이 오른 상황에서 가전사들은 톤당 8만~10만원 수준밖에 가격을 올려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 소재가격 하락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가격 할인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톤당 3만~5만원 밖에 인상이 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G전자 역시 가격인상폭이 크지 않아 업계 내 불만이 크다. 전기아연도금강판(EGI)과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은 톤당 8만~9만원 인상에 그쳤고 컬러강판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이 결정됐다.

  반면 냉연강판과 산세강판의 가격인상폭은 10만원이 넘게 인상돼 인상폭이 오히려 상공정 제품이 더 컸다.

  업계 내에서는 건재용 제품에서 큰 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것에 비교할 때 상당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전사들이 미국과의 통상 무역 결과에 따라 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어 가전 부문의 수익과 물량 확보 모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 모두 가격인상폭이 비슷한데 3분기 할인을 해줬던 것을 감안하면 톤당 3만~5만원 수준에 그쳤다”며 “가전 부문의 수익성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젠 적자를 안 보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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