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UAE 수십조원대 수주 물량 놓칠까 '노심초사'

건설업계, UAE 수십조원대 수주 물량 놓칠까 '노심초사'

  • 수요산업
  • 승인 2017.12.22 18:21
  • 댓글 0
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탈원전 UAE 무마 방문 의혹

 국내 건설업계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수십조원대에 달하는 수주 물량을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UAE가 국교 단절과 국내 기업의 원전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근 UAE 방문이 탈원전과 관련한 UAE의 불만을 무마하는 것이란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다.

 UAE가 국내 기업들에 원전 공사 계약 해지를 통보한다면 국내 원전산업은 치명타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계약 액수로만 따져도 7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주 금액이 날아가게 된다.

 당장 75조원짜리 사업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중동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중동의 경우 상대국과의 인간적인 신뢰 관계가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1일까지 해외시장에서 총 287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이중 중동 수주가 143억달러에 이른다. 건설업계가 해외 수주 다각화를 펼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수주의 절반은 중동에 쏠려 있다.

 현대건설의 UAE 원전 건설공사 진행률은 올해 9월 말 현재 87%로, 미청구공사 금액은 2,15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진행률이 86.9%이며, 미청구공사금액은 91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주의 절반은 중동에 몰려 있을 만큼 UAE를 포함한 중동시장은 전통적으로 국내 건설사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이 기정사실화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