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제조업 경기 "완만한 개선"

1월 국내 제조업 경기 "완만한 개선"

  • 일반경제
  • 승인 2018.02.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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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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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확장 흐름으로 2018년 출발
신규 주문 증가, 생산 증가율 상승
경기 낙관도는 33개월래 최고치로 올라

  한국 제조업의 1월 경기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국내외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생산도 완만하게 증가했다. 매출 및 생산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경기신뢰도는 33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니케이(Nikkei)와 마킷(Markit)이 조사해 발표하는 한국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2월 49.9에서 1월 50.7로 0.8포인트 올랐다. 기준선인 지수 50선을 소폭 상회하며 한국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었음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와 비교할 때 올해 들어 제조업 경기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1월 생산은 소폭 증가하면서 부진했던 지난해 12월 흐름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들은 신규 및 기존 고객의 수요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졌다고 답했는데, 신규 주문이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중국, 동남 아시아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신규 수출 주문은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문량이 증가하자 생산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들이 완제품 재고를 줄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구매활동도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 일부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전망에 따라 구매활동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2월에 현저한 상승률을 기록했던 구매가격은 1월에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2017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과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며 생산가격이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로 기록된 2011년 3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최저 임금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는 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 제조업의 고용 감소는 지난해 9월 이후로 1월까지 이어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나타나 경기 낙관도가 33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다만 한미 FTA 재협상으로 인한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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