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2) 포스코, 도금재 가격 왜 못 올리나?…“결국 판매량 문제”

(분석2) 포스코, 도금재 가격 왜 못 올리나?…“결국 판매량 문제”

  • 철강
  • 승인 2018.02.28 08:35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지난해 4분기부터 제품 판매량 급감
내수, 수출 모두 판매 감소에 가격 동결 불가피

  포스코가 전반적인 제품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유독 도금재 가격만큼은 동결하고 있어 시장 내 영향이 적지 않다.

  동종업계 내에서는 포스코의 가격인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포스코가 가격을 올릴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3월에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 도금재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스코가 열연강판(HR) 가격을 3월에도 톤당 3만원 올릴 것을 전문 압연업체들에게 구두통보하면서 업계 내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코의 도금재 가격 동결의 가장 주된 이유로는 7CGL 물량 소화가 꼽히고 있다. 아직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전제품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어 유통이나 실수요에 밀어내기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 포스코는 일부 강종들에 대한 승인만 받은 상태로 올해 내 전 강종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지난해 냉연 제품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4분기부터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내수와 수출 모두 비슷한 상황으로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는 포스코 입장에서 가격을 올리지 못한 주된 이유로 작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4분기에는 HR 등 원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포스코 제품과 중국산 가격 간 차이가 아직은 존재하던 시기다. 또 비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수요가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1년 전과 달리 가수요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포스코 입장에서는 판매 감소에 따른 고민을 가격동결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본격 가동된 7CGL 등 판매해야 될 물량은 늘어난 상황에서 4분기 이후 판매 급감은 가격동결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산세강판(PO)과 냉연강판(CR)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1월에 판매가 급증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판단 하에 2월부터 가격을 올린 셈이다.

  도금재 역시 판매량이 늘었지만 7CGL 물량과 경쟁사, 중국산 수입재 등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가격인상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