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계, 뿌리신문에 힘 실어야

뿌리업계, 뿌리신문에 힘 실어야

  • 뿌리산업
  • 승인 2016.09.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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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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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미디어(회장 배정운)가 내달 1일 뿌리뉴스 정식 출범을 앞두고 9일 사이트를 먼저 선보였다.

이는 당초 S&M 미디어의 기본 방침과는 다른 것이다. 종전 S&M 미디어는 1994년 철강신문 창간에 이어 2014년 철강금속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사이트를 먼저 선보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월간지 메탈월드와 스틸마켓 등의 온라인 버전을 선보이면서도, 창간과 동시에 사이트를 선보였다.

이는 이들 사이트가 모두 유로로 운영되는 데다, 업계 정보 등 양질의 기사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뿌리뉴스도 유료 서비스지만, 이례적으로 사이트를 먼저 선보인 데는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본지의 대승적인 의도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뿌리뉴스를 창간 일보다 먼저 무료로 선보이면서 뿌리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이를 통해 교역 1조달러를 재달성하고자하는 의지가 담겼다는 뜻이다.

실제 국내 주요 산업인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한대에 들어가는 뿌리기술이 90%에 육박한다. 최근 침체기를 걷고 있지만, 조선에서는 용접 단일 기술이 30% 이상 적용된다. 금형 기술로 생산된 60개 이상의 제품이 있어야 스마트폰 1대가 완성된다.

그만큼 뿌리기술은 우리 경제,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다.

문제는 이 같은 뿌리산업이 현실에서는 주변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철강, 기계 등 우리 수출 효자 종목은 주력산업으로 대우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렇다 보니 뿌리산업은 자연스레 기피대상 직종으로 전락했다.

최근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조명한 조정래 선생의 소설 ‘풀꽃도 꽃이다’에 뿌리산업의 현주소가 잘 나와있다.

소설에서는 성적이 반에서 상위권에 있는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이 장래 대장장이(단조)가 되겠다고 공언한다. 조정래 선생은 이 학생 부모의 입을 빌어 현재 대장장이란 직업의 현재 실체를 밝힌다.

이 학생의 어머니는 “왜 하필 어렵고, 천한 직업을 택하려고 하느냐?”고 하면서 아들을 힐난한다.

본지가 창간을 서두른 데는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펀더멘탈(경제기초체력)이 떨어진 우리 경제에 뿌리산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로 인해 뿌리산업 활성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본지 창간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23년 전 철강신문이 국내 최초로 철강전문지로 출범한 이후 국가 경제와 업계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큰 만큼, 역시 업계 최로로 선보이는 뿌리뉴스 역시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다만, 일부 뿌리업종에서는 본지 창간에 긍적적이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본지의 창간 정신이 호도될 우려가 다분하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후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경제란 게 워낙 유기적이다 보니 지금 우리 경제는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빠졌다.

게다가 향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도 1∼2%대에 머물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진국형 경제체제에 진입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 경제가 1970∼1980년대처럼 고용을 대거 창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상시적으로 고실업률에 청년실업자가 양산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뿌리산업이 우리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지는 판단, 뿌리뉴스 창간을 서둘렀다. 과정이야 어찌됐 건, 23년 전처럼 S&M 미디어의 새로운 도전으로 뿌리뉴스가 세상에 나왔다.

뿌리업계와 종사자, 정부가 하나로 뭉쳐 뿌리뉴스에 힘을 실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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