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 파업에 건설중장비 부진... 단조업체 부도 속출

완성車 파업에 건설중장비 부진... 단조업체 부도 속출

  • 뿌리산업
  • 승인 2016.09.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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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기자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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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조업체 자금난에 부도 위기

부산 경남지역의 산업기계와 건설중장비 수요부진 탓에 일부 단조업체들이 자금난을 못 이겨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1일 국내 특수강봉강 생산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남 진주소재 우성하이테크 부도에 이어 에이스사와 세양단조가 12일 부도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들 회사들은 극심한 내수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일부 유통대리점들이 단조업체들의 부도여파로 유탄을 맞고 있는 실상이다.

최근 국내 국내 특수강봉강 유통업체들은 치열한 판매가격 경쟁 속에 갈수록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생산업체들의 주문량 확보 압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판매량만 확보할 수 있다면 이윤(마진) 불문하고 팔고 보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판매 증가가 오히려 적자 확대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8월은 건설중장비와 산업기계 부문 수요부진에다 완성자동차업체들의 부분파업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저가(低價) 중국산 수입품까지 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빚어져 판매를 하고 매출은 발생해도 갈수록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의 모 관계자는 지난 7~8월 판매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불황이라며 생산업체들의 가격인상 통보에도 불구하고 유통에서는 가격인상 반영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국내 특수강봉강 유통업체들은 매출 감소와 함께 수익성은 더 나빠지고 판매대금 회수도 안 돼 3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수강봉강 유통업계의 모 관계자는 2011~2012년 최고 수요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50%나 감소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특수강봉강 내수시장에서는 기존 시장을 지키고자 하는 A사와 신규 시장 영토확장을 위한 B사간의 사활을 건 가격경쟁 속에서 소총수 격인 유통대리점들이 이래 저래 휘둘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내수시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 판매가격도 중구난방이어서 시장가격이 크게 어지러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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