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해설] 태웅 전기로제강공장준공이 갖는의미

[현장해설] 태웅 전기로제강공장준공이 갖는의미

  • 뿌리산업
  • 승인 2016.11.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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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기자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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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특화 소재 생산 체계 갖춰
대용량 해상풍력·우주항공 시장 공략

세계 최대 단조기업인 (주)태웅(회장 허용도)이 부산 송정동 화전산업단지에 제강공장을 18일 완공했다.

신설 제강공장(부지 15만8,678㎡) 건립에는 5,000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장에는 120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電氣爐)와 국내 최초의 직경 1m의 둥근 철소재(라운드 블룸)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등이 들어섰다.

태웅 관계자와 일문일답 형식으로 이번 전기로 공장이 갖는 의미를 살폈다.

-단조부문 투자 누가 이끌었나.
▲태웅의 단조부문 투자는 허용도 회장의 주문에 따라 두산중공업 출신인 황창률 전무(현 태상 대표)가 신사업건설 추진본부장을 맡아 이끌었다.
이어 두산중공업 주단사업부 출신인 정만철 전무가 올해 6월부터 제상사업부 제강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공장 건립을 진두지휘 했다.

-태웅의 단조용 전기로 투자 의미는.
▲잉곳(Ingot)과 블룸(Bloom) 등 소재조달 차원에서 이번 공장을 마련했다. 자유단조 업체인 태웅은 잉곳과 블룸 등 자체 소재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기로 공장 건립을 2013년 말에 시작했다.
이번 투자는 생산제품의 70%에 이르는 소재조달 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투자기회를 고민해 온 결과이며, 제강부문 투자를 통해 자체적인 소재조달로 강점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
태웅은 기존 단조사업에서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신규 제강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 유수의 종합철강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태웅은 특화된 소재생산 체계를 갖춰 고부가가치시장인 대용량 해상풍력시장과 우주항공 분야에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웅은 제강에서 단조와 가공에 이르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제조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치하는 원재료를 자체 생산, 원가와 품질 측면에서 소재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요 설비 공급사와 설비를 이용한 생산은.
▲전기로는 오스트리아 Inteco사가 설계했고, 경남 창원에 소재한 유한정밀이 제작 납품했다. LF, VD, VOD 등 정련과 연주설비는 스위스 SMS-Concast사가 맡았다.
생산 제품은 대기주조와 진공주조 방식에 따른다. 60톤 이상 단조용 잉곳(강괴)은 진공주조 방식으로 생산하고, 직경 300㎜∼800㎜ 라운드 블룸, 베어링류 소재 등도 생산할 계획이다.
신규공장의 연산 소재생산 능력은 70만톤 규모로 생산소재의 50%는 자체 단조용으로 사용되며, 나머지 50%는 자회사인 태상 등을 통해 외부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장이 태웅의 친환경기업 명성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나.
▲녹산 단조공장에서부터 이어온 친환경기업의 명성도 제강공장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것이다.
여기에 태웅은 단조용 제강공장 투자를 통해 ▲직접적인 고용유발 효과 300여명 ▲협력업체 간접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태웅 제강 1호 첫 제품 출하는 언제.
▲8월 19일 허 회장을 비롯해 태웅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태웅 제강 1호 제품 출하 축하 행사를 가졌다.
신설 제강공장에서 생산한 잉곳(원소재)이 열괴 상태로 인근의 태웅 단조공장(녹산산단)으로 보내져 바로 생산현장에 투입됐다.
이날은 태웅이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원소재를 자체 생산하는 날로 자리매김했다.

-공장 가동에는 이상 없나.
▲현재 태웅은 풍력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로부터 풍력 샤프트 등 수주가 늘어 주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태웅은 국내 중견 철강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원소재비 절감 효과 뿐만이 아니라 강괴 회수율 증대, 가열비 감소, 운반과 물류비 절감 효과, 공정간 시간 손실 최소화로 납기경쟁력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됐다.
현재 태웅은 특수합금 단조 등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향후 태웅은 기존 단조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려 세계적인 종합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한편, 태웅은 세계 최대 규모의 1만5,000톤 자유형 단조프레스기와 직경 9,500㎜ 링 롤링밀 설비를 갖추고 풍력발전 산업의 핵심부품인 메인 샤프트, 베어링 부품, 타워플랜지 등을 생산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태웅은 GE, SIEMENS, VESAS, TOSHIBA 등의 다국적 풍력발전기업에 핵심 풍력부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풍력부품회사로 이름났다.

이번 제강공장 건립은 자체 보유자금과 산업은행에 투자계획서를 제출해 받은 정부자금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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