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자금난 여전

뿌리기업, 자금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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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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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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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어려워…고금리 부담에도 사채로 ‘발길‘

우량 뿌리기업 등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으로 경영이 어렵지만, 제도권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시흥에 소재한 알루미늄 금형틀을 만드는 A사는 올초 시설투자와 운전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 김 모 대표는 당시 20억원을 대출 받기 위해 시중은행을 찾았으나, 은행 측은 담보 불충분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위부터)뿌리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과 경영 애로 사항(단위 %).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제공

김 대표는 사업성과 신용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성장지원센터 도움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받아 해결했으나, 중기에 시중은행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소기업은 정부 정책자금, 지방차치단체의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 한국은행의 특별운전자금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뿌리 중소기업 등이 이를 이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연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이나 확실한 신제품과 기술력이 있는 강소기업이 정책자금을 독차지하는 일이 많다”면서 “정부 정책자금 운용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뿌리기업 등 중소기업이 제도권에서 자금을 융통하기에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정수남 기자

그는 이어 “정부나 지자체 자금 지원도 연초에 주로 이뤄지는데 1∼2개월만에 자금이 소진된다”며 “영세 뿌리기업은 고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2금융권을 찾거나 사채를 얻어 쓰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소장 이상목)에 따르면 국내 뿌리기업들은 시설 투자·연구개발(R&D)를 위한 자금조달방법으로 회사 자체자금(19.7%,5,280사)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들 기업은 은행대출(7.7%,2,057사), 정부 지원(3.6%,966사) 순으로 자금 조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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