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금속, 스마트공장화 통해
단조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부상

세원금속, 스마트공장화 통해
단조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부상

  • 뿌리산업
  • 승인 2017.01.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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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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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공정 최적화로 ‘품질·생산성’ 향상 동시에 달성

그동안 3D업종의 이미지가 강했던 뿌리기업은 첨단 IT기술과는 거리가 먼 전통산업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뿌리기업도 스마트공장 도입 등 IT기술의 도입 없이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뿌리기업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세원금속㈜(대표이사 이정희)은 자동차부품용 단조품 전문 생산업체로 스마트공장화의 선두에 서 있는 뿌리기업이다.

1995년 설립한 세원금속(주)는 2002년 현재 김해 주촌면으로 공장을 옮겼고 2005년 자체 연구소(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립해 2008년 피스톤 스커트 제조용 금형 장치 특허 기술을 획득하면서 급성장했다.

상용차(대형 트럭·버스 등)와 수송기계용 엔진 피스톤(Steel Piston)과 커넥팅 로드(Connecting Rod), 기어(Gear), 스핀들 플레이트(Spindle Plate), 엔드 로드(End Rod), 요크(Yoke), 타이로드(Tierod) 등 엔진 부분 부품(단품)을 생산한다. 이들 단품 생산의 핵심 기술은 열간 단조이다.

세원금속(주)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전문업체다. 나머지 30∼40%는 현대·기아차와 기타 업체가 차지한다. 상용차와 수송기계 부품 매출 비율은 반반이다. 2008년 세계 최초로 획득한 ‘피스톤 스커트 제조용 금형장치 특허’ 기술로 2015년까지 5년간 해마다 10% 이상씩 급성장했다. 2014년 매출 460억 원, 2015년 530억 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잠정치)이 411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던 수송기계 세계 시장 침체와 국내 수송기계 완제품 업체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한 게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매출 급감과 미래 먹을거리 준비를 위해 2015년 글로벌 강소기업 사업을 신청했고, 사업 첫해에는 사업비 2,000만 원으로 마케팅 개발을 했다.

사업 2년 차인 지난해에는 공정 개선 사업을 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수억원을 투입한 로봇 장비를 활용하고자 했지만 원하는 만큼의 품질과 작업 향상이 되지 않아 고민했다.

이에 지난해 9월부터 전체 사업비 1,450만 원을 들여 ‘로봇시스템 공정 최적화 사업’을 수행했다. 컨설팅으로 기존 로봇라인 생산 공정 문제점과 현황을 분석하고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 방향을 설정했다.

금형 홀더(금형을 싸는 틀)와 JIG(핑거, 손가락 역할을 하는 기계팔 집게 부분)의 개선으로 로봇시스템 공정을 최적화하고자 했다. 설비점검 기준표와 작업지도서를 만들어 표준화 추진에도 성공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애초 경남TP에 제출한 자료에는 사업 수행 뒤 수동 라인보다 생산성 20% 증가, 품질 10% 향상을 목표로 했는데, 생산성은 110%가 향상됐으며 품질도 96.8%가 개선되는 등 초과 달성했다.

세원금속은 이번 사업 수행 성공에만 머물지 않고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공정을 개선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추격해오는 중국·베트남 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계획이다.

오는 4월경 김해시 진례면 진례테크노밸리로 공장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공장 자동화를 현재 10% 수준에서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정희 세원금속 대표이사는 “글로벌 강소기업 2차 연도 사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왜 스마트 공장 도입이 필요한지 우리 스스로 깨친 소중한 계기였다”며 “스마트공장화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존망이 걸린 문제다. 올해 말까지 40% 수준, 몇 년 안에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공장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세원금속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준비 중이다.

2013년 특허(1t급 차량용 피스톤 제조용 금형 장치)를 취득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지는 않았던 승용차용 엔진 피스톤을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껏 철 단조품에 의존하던 생산 범위를 비철 단조품까지 확대하고자 연구개발 중이다. 세원금속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품질 향상을 위해 전체 매출의 3.5∼3.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스마트 공장화, 두 가지 새 먹거리 개발과 함께 주목하는 부분은 기존 상용차·승용차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이다. 친환경차 이슈 등으로 자동차산업은 현재 과도기 상태다. 전기차 본격 양산 등 기존 완성차업체가 어떤 방향으로 대응하는지 빨리 파악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생존은 속도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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