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韓기업 위기 ‘현실화’

트럼프發, 韓기업 위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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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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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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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AFTA 재협상·TPP 탈퇴 선언…멕시코·베트남 진출, 국내기업 관세 폭탄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긴장감이 돌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 멕시코나 베트남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저렴한 인건비와 미국 시장과의 접근성으로 베트남과 멕시코에 각각 투자한 우리 기업들은 TPP 무산과 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35%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멕시코에 연간 3만t 생산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완공하려던 GS칼텍스 멕시코법인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GS칼텍스는 자동차 대시보드용 소재 등을 생산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기아차는 미국 등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 공장을 지난해 하반기 완공했다.

멕시코에서 자동차용 아연도금 강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도 상황은 비슷하다.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은 일본이 주도적으로 이끌던 TPP가 무산되면서 다소 혜택을 입을 것을 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베트남은 TPP 발효 시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 수출 시 혜택이 예상돼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최근 활발했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법인은 2,746개사로 집계됐다.

다만, TPP는 아직 발효되지 않은 협정인 데다 우리나라가 빠져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TPP 탈퇴가 국내 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 우리 기업들이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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