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뿌리업계 상당수가 매출 감소...올해 전망도 밝지 않아
대구지역의 뿌리업계에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구지역 뿌리업계의 실태를 취재코자 방문한 뿌리뉴스팀이 들른 대구시 성서공단에는 주물, 단조, 금형 등 자동차부품 관련 뿌리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단의 모습과 달리 산뜻한 외관을 갖고 있는 성서공단이지만 입주기업들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근심이 가득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자동차용 금형 제조업체인 창성정공 정혜란 부장은 지역 경기와 경영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쪽에 있는 업체들 대부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데요. 요즘 자동차업종이 안 좋다 보니 지역경기가 그리 좋지는 않아요”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증감을 묻는 질문에는 “글쎄요. 전년보다 좋지 않았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서 들른 주물 제조업체인 (주)대철 관계자는 “요즘 업황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수주실적이 저조하여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 대다수가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 전방산업 경기가 풀릴 때 까지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황은 우수 중소기업들도 피해가기 어려웠다.
이노비즈에 선정된 자동차용 금형 제조업체인 (주)신화에스티의 김진학 선임연구원은 “2015년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이 감소했다”며 “올해에도 매출 증가는 어려운 상황이고, 감소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금형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김 연구원은 “적합업종에서 해제된다고 해도 금형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형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산업의 불황과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시장 침체”라며 “고기술제품 개발과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뿌리기업이 몰려 있는 성서공단은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중심지이자 제조업의 실태를 보여주는 곳이다.
성서공단에 짙게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뿌리산업 진흥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