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비.제이.코리아 ‘사업 다각화’로 파고 넘어

화성 비.제이.코리아 ‘사업 다각화’로 파고 넘어

  • 뿌리산업
  • 승인 2017.06.0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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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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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사업에 가공, 원형강 유통 등으로 장기 불황 극복
올해 단조매출 85억원 전년比 30%↑…신규 설비 도입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단조업체 비.제이.코리아(대표 한상훈 부사장)는 2002년 출범했다. 국내 단조업계를 선도하는 주요 업체들이 1960년대∼1970년대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비.제이.코리아는 상대적으로 젊은 기업이다.

비.제이.코리아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다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지자 사업다각화로 파고를 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한상훈 대표는 지난해 1,600톤 프레스단조기를 들여와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정수남 기자

한상훈 대표의 부친 한치호 회장은 단조사업부를 설립하기 이전인 2000년 (주)부전금속을 창립하고, 원형강과 후판 등 현대제철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사업을 시작했다. 한 회장이 1996년 창립, 산업유와 윤할유, 화학약품을 현대중공업 등에 공급하는 부전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한 회장은 여기에 비.제이.코리아보다 5개월 앞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주)진원도 설립했다.

현재 한 대표는 비.제이.코리아의 충남 당진 가공사업부와 단조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1,000여평의 대지에 들어선 단조공장의 경우 지난해 34명의 임직원이 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비.제이.코리아의 우수한 기술력과 함께 사업다각화가 가져다 준 시너지이자, 최근 장기 침체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게 업계 풀이다.

비.제이.코리아는 회사 출범 3년여만인 20006년 현대기아자동차의 2,3차 협력사 품질보증 제도인 ‘SQ인증’을 획득, 대외적으로 품질을 공인받았다.

한 대표는 “현재 국내 90%의 뿌리 기업이 자동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게다가 현대기아차가 국내 1위 완성차 업체라 SQ인증을 획득하지 않고서는 뿌리기업이 자동차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가 ‘SQ인증’을 획득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14년째 이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한 대표는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등 신기술 개발과 함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이.코리아의 당진 가공사업부.

이로 인해 비.제이.코리아는 ISO/TC 16949 품질경영인증시스템, ISO14001 환경영시스템 인증서 등 품질과 환경 경영을 대내외에서 인정받았다.

현재 비.제이.코리아는 풀리류, 플레이트류, 앙카블럭류, 펌프·플레이트류, 플렌지·기어류, 슬리브류 등의 제품과 자동차 단조부품을 생산해 (주)S.H테크, 한온시스템, (주)일강, (주)대승, 금화기공, 현대모비스, (주)범서, (주)대유, (주)신형, (주)태형, 서울산업, (주)성환금속, 흥국 등 현대기아차 협력사를 비롯해 일반 기업에 각각 공급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단조사업을 통해 전년보다 29%(19억원) 급증한 85억원의 매출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2014년에 새로 들인 750톤과 지난해 교체한 1,600톤, 기존 1,000톤의 프레스단조기를 최대한 활용한다.

한 대표는 “비.제이.코리아는 사업 다각화를 생존 전략으로 삼고있다”면서 “앞으로 단조사업부와 가공사업부를 합병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당진 가공사업부를 통해 지난해 36억원의 매출을 별도로 올렸다. 이곳에서는 자사의 단조품을 후가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굴삭기 언더캐리지 등 중장비 사업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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