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 기록...뿌리업계에 ‘빨간불’

국내 경제의 핵심인 자동차산업 분야 2위 기업인 기아자동차마저 상반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뿌리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6조4223억원(전년 동기 比 2.5%↓) △영업이익 7868억원(44.0%↓) △경상이익 1조2851억원(39.0%↓) △당기순이익 1조1550억원(34.8%↓)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7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135만6,15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81.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는 인센티브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1.4% 감소했으나 판매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15.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0% 감소한 7,8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중국 지분법 이익 감소로 큰 폭의 하락 요인이 있었으나 금융 비용 감소 등의 요인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 대비 39.0% 감소한 1조2,85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8% 감소한 1조1,550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7.6% 감소한 13조5,784억원, 4,04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51.1% 감소한 5,17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2.8% 감소한 3,896억원을 실현했다.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4.8% 감소한 가운데 해외공장도 중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20.8% 감소해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66만 26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전날 현대차가 발표한 상반기 실적이 ‘어닝쇼크’로 나타난데 이어 기아차마저 상반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뿌리업계의 향후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