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산업, 고숙련 기능인력 육성 시급

금형산업, 고숙련 기능인력 육성 시급

  • 뿌리산업
  • 승인 2018.03.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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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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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금형산업, 경쟁력 있는 인재육성으로 대비해야"

금형산업 현장에 숙련공 사라져
국제기능올림픽에서 中에 처음 1위 자리 내줘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 1977년 첫 우승 이후 21번의 대회에서 단 두 번을 제외한 19번을 우승한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또한 최고 기술력을 가진 선수에게 주는 알버트비달 상도 중국선수에게 돌아갔다. 이 결과는 금형 및 뿌리산업계는 물론 국가적으로 큰 충격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한 해 우승을 못했다고 치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금형기술교육원 전경. (사진=금형조합)

우리나라 주요 경쟁국인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정책을 행하며 범국가적으로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숙련공 양성에도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번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중국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하여 CNC 선반 및 자동차 정비 2개 직종에 시설·장비투자로만 무려 13억 원을 지원하였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1개 직종당 시설·재료비 등을 포함해 연간 훈련비가 5,000만 원밖에 되지 않았다.

중국은 커다란 수요 시장을 배경으로 시설 투자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기술력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해 우위를 점해 온 것은 축적된 금형기술 노하우와 숙련 인재였다. 하지만 이에 따라 향후 인재 양성을 통한 중국의 기술력 향상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 전반에 제조업 무관심이 만연한데다 국내 청년층의 제조업 기피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학, 고등학교 등의 경우 학령인구가 감소하여 금형 전공 학생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 고용 어려워…금형인력 대 끊길 수도
금형전문 인력 양성이 중요한 시점

기술인재는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현재 전문 기술인력 부족은 제조산업의 생산기반 약화를 불러일으킨다. 금형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금형조합은 일찍이 금형업계의 인재 양성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서 1984년부터 금형장학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장 중심의 금형인력 지원을 위하여 조합원사와 함께 금형기술교육원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최저임금(7,530원)이 16.4% 오르고, 근로시간 단축 등 근로기준법 개정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인력 유지관리와 신규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형기술교육원 내의 실습장비. (사진=금형조합)

한편 일본의 경우 인구 감소로 인해 최근 제조업 재활에도 불구하고 산업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중소 제조기업들이 일손 및 후계자 부족으로 현재 ‘대량 폐업 시대’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회사의 기술력 및 노하우를 전수받을 직원 및 후배 세대들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금형조합, 현장중심형 인재양성에 총력!
“미래 금형산업, 경쟁력 있는 인재육성으로 대비”

금형조합은 현재 신규 재직자 훈련과정인 ‘일학습병행제’를 비롯해 금형관련 특성화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금형 및 기계관련 미취업자와 실업자 대상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금형장학사업을 비롯해 대학생 금형 CAD기술경진대회 등 산학협력 사업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금형조합은 '일학습병행제’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금형장학사업을 비롯해 대학생 금형 CAD기술경진대회 등 산학협력 사업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제39회 정기총회’. (사진=금형조합)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80년대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으나 최근 대내외적 시장환경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금형인재는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라는 판단아래 금형업계의 신규 인재 양성에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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