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R價 '또' 치솟아, 상승세 언제까지 갈까?

美 HR價 '또' 치솟아, 상승세 언제까지 갈까?

  • 철강
  • 승인 2018.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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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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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격 톤당 831.2달러, 연초 대비 27.4% 높아
232영향 예상보다 적어 '곧 하락'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부과로, 열연강판 가격이 또 다시 치솟았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열연강판 가격이 상승하는 것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따라오지 않고 있고 유휴 설비들이 재가동되는 동시에 수입도 다시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열연강판 가격은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AMM의 가격평가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831.2달러로, 전평가 대비 3.8% 상승했다. 연초 652.6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7.4% 상승한 수준이다.

▲ 미국 열연강판 가격 추이(AMM, 1CWT=20톤)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2011년 5월 톤당 860달러를 기록한 적이 있다. 7년여만에 232조 이슈로 인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현재 열연강판 리드타임은 5-9주로 나타났으며, 일부 공장에서는 4월에서 5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실히 232조 이슈로 지난 몇 주간 열연강판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 현재 미국의 열연강판 재고가 낮고 공장들의 공급도 넉넉치 않은 상황이 가격 상승의 불씨를 더 크게 했다.

공장의 공식적인 가격 인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 2주간 열연강판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900달러에 거래됐다거나 톤당 1,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현재 슬래브가 관세 대상 목록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슬래브 컨버터 위주인 중서부 지역에서 이와 같은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스틸(CSI)는 슬래브 관세가 선철 생산업체에 주당한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CSI는 멕시코와 브라질, 일본 등지에서 슬래브를 수입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는 관세 변제 대상국이지만, 브라질과 일본산 슬래브는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장 큰 의문은, 단기간에 미국 열연강판 가격이 얼마만큼 상승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남부 유통업자는 "현재 가격은 매일 매시간 바뀌고 있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의 가격상승을 감당할 수 없는 원가 구조이고, 현재 상승세가 '추측'에 의한 것이므로 조만간 가격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의 가격 상승세는 232조에 의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확정지으면서 불확실성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미 수출 1위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호주까지 면제 대상국이 됐고 이 외 국가에 대한 면제 가능성도 확장되면서 232조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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