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업계, 4월 16일까지 납품단가 협상기간 ‘연장’

주물업계, 4월 16일까지 납품단가 협상기간 ‘연장’

  • 철강
  • 승인 2018.03.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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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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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등은 이미 인상 합의…자동차업계는 한미FTA 재개정 등 경영난 고려
추후 협상결과 만족 못하면 생산중단 ‘강행’

▲ 주물조합 서병문 이사장은 다음달까지 만족스러운 협상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생산중단을 강행할 것이라과 밝혔다. (사진=뿌리뉴스)

 국내 주물업계가 4월 16일까지 납품단가 협상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 권영길 전무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기전자 등 타 분야의 수요업체들은 납품단가 인상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자동차업계가 협상이 다소 지연되어 오늘 회의를 열었다”며 “현대기아차그룹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납품단가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있어 일단 생산중단은 다음 달 16일까지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2일 총회를 통해 납품단가 미인상 시 생산중단을 결의했던 주물업계는 그동안 각 분과별로 수요처들과 납품단가 협상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들이 납품단가 인상에 합의한데다 이번에 타결된 한·미 FTA 개정협상이 국내 자동차업계에 다소 불리하게 타결됐다고 판단하여 생산중단을 유보한 것이다.

 권영길 전무는 “자동차업계의 경우 그동안 1차 벤더들과 논의를 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고, 주물업체들이 납품 중인 부품 종류가 워낙 많아 인상 검토에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동차업계가 협상에도 성의 있게 임하고 있어 수요처 측의 사정도 고려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주물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것이 조합 측의 입장이다.

 주물조합 서병문 이사장은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될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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