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美 쿼터 5월 1일 결정…강관업계 ‘초긴장’

(이슈) 美 쿼터 5월 1일 결정…강관업계 ‘초긴장’

  • 철강
  • 승인 2018.03.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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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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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철강 쿼터제 발효에 OCTG 수출 반토막 예상쿼터제로 인한 강관 제품 104만톤 이상 수출 금지 철강관세 유예국 제외한 다른 나라 관세 부과에 주목

  강관 제조업계가 미국의 대미 수출 쿼터제에 대한 유불리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강관 제품에 대해 쿼터제가 적용된다.

  앞서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산을 포함해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후 한국은 미측과 협의를 통해 관세 부과에서 최근 3년 수출량 70% 수준인 268만톤의 쿼터제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과 미국의 합의를 살펴보면 강관류의 경우 51%로 쿼터가 책정됐다. 대미 강관류 수출은 지난해 203만톤 수준인데 104만톤 수준만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이 제도로 강관업계에서는 104만톤 이상의 유정용강관(OCTG) 및 강관류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게 된다.

  강관업계는 쿼터 제도를 넘어선 물량에 대해서는 수출을 못한다는 점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 쿼터를 추가한 물량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해도 내수 가격 상승분의 영향으로 충분히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관업계는 쿼터를 초과한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다보니 104만톤을 국내 강관 기업별로 나눠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철강 전문지 AMM의 가격평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P110 OCTG의 수입 가격은 톤당 1,450-1,600달러 수준이다. 232조가 야기한 수입 감소 불안감으로, 지난 평가보다 무려 18%가 상승했다.

  강관업체 중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대미 수출 비중이 세아제강은 25%, 휴스틸은 60%, 넥스틸은 80%에 달한다.
 

  이와 반대로 미국이 관세를 높일 경우 오히려 국내 강관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5% 이상의 고관세로 조정될 경우 미국 내수가격 상승분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게 강관업계의 입장이다. 이 때문에 관세 부과 대상국이 물량에 대한 제한이 없더라도 수출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관세부과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과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OCTG를 비롯한 라인파이프는 주로 셰일가스 등 에너지 산업에 쓰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미국 셰일가스 업계는 쿼터제로 인해 한국산 강관의 수입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한국산 제품을 제외한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하는 것이다. 미국이 관세를 높일 경우 미국 셰일가스 업계는 강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 때 현지 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수입 예외 품목으로 한국산 강관을 신청할 수 있다.

  강관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5월 1일 이후 쿼터제로 국내 강관 기업별 수출량이 줄게 될 것”이라며 “미국 내수 가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나라의 관세 부과 협상에 따라 강관업계의 미국 수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셰일가스 산업의 경우 지난 2017년 원유 가격을 보면 하반기 들어 꾸준히 상승해 배럴달 60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는 2017년 초와 비교해 10% 이상 오른 가격이다. 2018년의 경우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셰일가스의 수요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강관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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