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슬래브 시장, 232조로 불확실성 증폭

글로벌 슬래브 시장, 232조로 불확실성 증폭

  • 철강
  • 승인 2018.04.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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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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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관세 유예로 상승 동력 얻어
아시아 지역, 공급 부족에도 가격 부진

 

브라질산 슬래브에 대한 미국의 232조 철강 관세 부과가 일단 유예되면서, 4월 브라질 슬래브 오퍼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시아의 슬래브 가격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후방 산업 모두 활동이 부진한 상태고, 미국 관세가 터키에 부과되면서 터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CIS 지역 슬래브 가격 하락 요인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 슬래브 공급은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빡빡한 상황이다. 

브라질, 232조 협상 결과가 관건

브라질 슬래브 시장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슬래브 가격이 한동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물론, 현재 수요가들이 가격 인상에 저항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산 슬래브는 일단 미국의 철강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럽이나 이 외 지역에 슬래브를 수출하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으로의 수출이 어쨌든 보장되기 때문에 브라질 슬래브 업체들의 가격인상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업체들의 새로운 오퍼가격은 톤당 590달러(FOB) 이상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멕시코, 터키에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브라질 슬래브 가격 인상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요도 수요지만, 브라질 슬래브 가격의 주요 결정 요인은 역시 브라질과 미국의 232조 협상 가능성이다. 현재 진행 중인 양국간 협상 마무리 기한은 5월 1일이다. 

브라질 철강업체 CSN(Cia Siderúrgica Nacional)은 "현재 슬래브를 포함해 여러 품목의 쿼터를 두고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업계에서는 쿼터의 분배 등 실무적인 사항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메탈불레틴의 가격평가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브라질 슬래브 가격은 전주와 비슷한 580-590달러(FOB)였다. 

아시아, 상승 동력은 어디에?

아시아 지역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공급이 빡빡한 상황임과 동시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동아시아 지역 유통업자는 "유럽이나 터키 지역의 판재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슬래브 가격을 하락시켰다"면서 "반면 북미지역 슬래브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브라질 업체들이 북미지역 수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슬래브 공급은 여전히 빡빡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슬래브가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의 슬래브 가격은 북미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브라질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북미지역을 더 선호한다.

브라질 업체들은 4월 둘째주나 셋째주에 6월 오퍼가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아 오퍼 가격은 590달러(FOB)로,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620달러(CFR)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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