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영실적) 단조업계, 지난해 외형은 ‘성장’, 내실은 ‘감소’
(2017년 경영실적) 단조업계, 지난해 외형은 ‘성장’, 내실은 ‘감소’
  • 엄재성 기자
  • 승인 2018.04.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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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영업이익은 증가, 당기순이익은 감소...태웅·한일단조·현진소재는 ‘적자 전환’

국내 단조업계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각종 악재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실적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불황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다수의 악재를 고려할 때 비교적 양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본지가 태웅, 유니슨, 대창단조, 흥국, 포메탈, 한일단조, 현진소재, 한호산업, 동은단조 등 국내 주요 단조업체 9개사의 실적을 조사·분석한 결과 국내 단조업체들은 지난해 총 매출액 1조4,990억6,600만원, 영업이익 597억7,600만원, 당기순이익 151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3.4% 감소한 것이다.

특히, 풍력발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유니슨의 경우 2016년 매출 525억1,900만원을 기록하였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3배가 넘는 1,866억5,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여 단조업계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창단조와 흥국, 포메탈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견조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반면 새 정부 정책의 수혜주로 꼽혔던 태웅과 한일단조, 현진소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일 사거리 완화 등 새 정부 국방정책의 수혜주로 꼽힌 한일단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재료비 상승과 외주가공비가 늘면서 제조원가가 상승하여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태웅의 경우에는 주요 단조업체 6개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감소하였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판매가 하락, 수주 감소, 전기로 가동으로 고철 등 기타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진소재의 경우에도 조선업의 지속적인 불황과 사업 분할 실패 등이 맞물리며,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국내 단조업계의 올해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데다, 조선산업과 중장비 등 기타 수요산업도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도 단조업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다, 드론과 로봇 등 4차 산업이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별 업체들의 대응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플랜트와 항공산업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전기차 전환 등으로 기존 자동차산업 분야의 단조품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풍력과 항공산업 분야의 기술력 확보가 향후 국내 단조업계의 성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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