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2017년 강관 54개사 경영실적, 제품별 희비 엇갈려

(분석) 2017년 강관 54개사 경영실적, 제품별 희비 엇갈려

  • 철강
  • 승인 2018.04.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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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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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휴스틸 등 북미 수출 증가에 실적
SAW강관, 수출 감소에 실적 악화
인발강관 업계, 원가인상분 반영 어려움 지속

  지난해 강관 업계는 미국 수출 증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분에 힙입어 매출 상승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SAW강관 업계와 인발강관 업계는 각각 수출 물량 감소와 원가인상분 반영의 실패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강관업체 54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6조9,513억3,600만원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5조5,885억4,000만원 보다 2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61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08억7,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세아제강을 비롯한 휴스틸 넥스틸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았던 업체들은 유정용강관(OCTG) 수출 증가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강관업계의 OCTG를 비롯한 송유관의 미국 수출은 총 146만4,344톤으로 지난 2016년 77만4,230톤에 비해 69만114톤 증가했다. 이는 2014년 200만톤을 돌파한 시기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내 셰일가스 붐으로 OCTG 및 송유관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어 중소구경 강관업계 26개사의 총 매출액은 2조327억8,300만원으로 지난 2016년 1조7,632억900만원 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4억5,300만원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1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구경 강관업계의 경우 지난해 열연강판(HR)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건설 수요 증가에 지난 2016년에 이어 호실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다만 동아스틸(법정관리)을 비롯한 일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SAW강관 업계는 지난해 해외 저가 수주의 여파와 원자재 가격 반영의 어려움 등 이중고에 시달렸다. 지난해 SAW강관의 총 수출량은 30만7,034톤으로 지난 2016년 30만4,890톤 보다 0.7%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롤벤딩강관의 수출량은 30만909톤으로 지난 2016년 28만3,551톤 보다 6.1% 늘었다.

  지난해 SAW강관 업계는 저가 수주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다. 특히 대다수의 업체들은 국내외 해양플랜트 수요 감소에 일정한 설비 가동률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강관 업계는 저가 수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장에서 중국 강관사의 저가 판매 정책으로 강관 업계의 수주가 어려워졌다.

  인발강관 업계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28일부로 원가인상분을 반영해 톤당 6만4,000원의 자동차 사급단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제품을 납품했던 인발강관 업체들은 적자를 보고 제품을 공급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적자 판매를 이어가다보니 지난 2016년에 비해 수익성 부분에서 악화됐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 수요 감소와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내수 및 수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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