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 낙관 어렵다”

산업부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 낙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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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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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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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

  올해 3월까지 이어진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20일 서울 종로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주재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에서 "4월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와 최근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번 회의는 최근 원화 환율 강세,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대내외 수출여건을 점검하고, 금년도 지속적인 수출확대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민관 공동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실장은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수출 플러스 증가실적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인 정책대응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무역여건 및 진단(국제무역연구원) ▲4차 산업혁명 수출 유망분야 및 지원방안(KOTRA) ▲K-스타일 산업(화장품, 패션 의류 등 유망소비재) 글로벌 진출방향(산업부)에 대한 발제가 있었고, 지속적인 수출확대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간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국제무역연구원은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주요국에 내재되어 있는 글로벌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2017~2018) 성장세가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미국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0.25%p, 3월) 등 통화정책에 따른 원화가치 강세 및 미․중간 무역분쟁의 확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OTRA는 2017년 전기차, 로봇 등 8대 신산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교역 규모가 1,138억 달러를 기록해 최근 3년 연속 7.9% 증가하고, 흑자폭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산업 분야별(선도‧추격‧분할) 기업분류(Mapping)를 통해 분야별 최적격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맞춤형 해외마케팅사업을 개발하는 한편, 수출마케팅,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등을 결합한 복합사업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Korean-Made 전략(한류 브랜드 경쟁력 활용)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소비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확대를 위한 K-스타일 산업 글로벌 진출 방향을 논의했다.

  현재 한류열풍의 중심지인 新남방지역을 중심으로 한류융합상품전(2018년 10월 태국, 11월 싱가포르 예정), 현지 유통망 진출 등 다양한 한류 연계 마케팅을 통해 한류상품 붐업(Boom-Up)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류 프리미엄을 활용한 이미지 제고, 신기술‧융복합을 통한 제품 성능 차별화, 현지유통망과의 협력을 통한 판로개척 지원, 전자상거래(e-commerce)를 활용한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의 통상환경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통상질서의 대전환이며, 이러한 新통상질서에 대응하여 정부와 관련 수출지원기관은 무역금융, 수출 마케팅, 전시산업, 무역인력 등과 같은 국내 무역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나가야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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