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분기 中 철강생산 역대 최고치..올해 판도 '역주행'

2018 1분기 中 철강생산 역대 최고치..올해 판도 '역주행'

  • 철강
  • 승인 2018.05.14 18:07
  • 댓글 0
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철강 가격 상승으로 업체들 생산 늘려
1분기 생산량 2억1,000만톤 넘어

중국 철강산업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중국의 1분기 철강생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철강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업체들의 주가도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가격급등시기를 거친 후인 올해 중국 철강 가격은 내내 약세였다.  상하이에서 철근 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15%가량 하락했다. 수요는 약한 반면, 생산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다. 바오산강철(Baoshan Iron & Steel Co), 안강(Angang Steel Co), 마안산강철(Maanshan Iron & Steel Co Ltd) 등은 지난 2월과 3월 급격하게 주가 조정 기간을 거쳐 현재 소폭 회복됐다. 

Shanghai V-Invest Co.의 Pan Jiang은 "현재 중국 철강업계에 큰 기회가 목격되지 않는다"며 "지난 몇 년간 공급측 개혁이 철강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공급측 개혁으로 실제 중국 철강업계는 지난 몇 년간 많은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냈다. 생산량 감축과 환경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전역의 유도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중국 철강재 가격은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오산, 안강, 마안산 등 제조업체들이 가격 결정권을 손에 쥐면서 수혜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흐름이 조금 다르다. 생산은 상승하고 있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업계의 올해 1분기 이익은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바오산과 안강의 올해 이익이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안산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Pacific Securities Ltd의 Yang Kunhe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중국의 철강 수요는 비관적"이라며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가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의 회복으로도 상쇄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오늘(14일) 중국 철강사들의 A주식(A-shares)은 상하이 종합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오산강철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 오늘 1.4% 올랐다. 

Yang Kunhe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지난해 마이스틸의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 마이스틸은 중국 철강산업이 올해 적자에서 내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9년래 가장 높았던 철강 가격이 공급 증가를 이끌면서 수요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철강 생산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그룹은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소폭 앞설것으로 전망했다. U.S뱅크가 4월 15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철강 생산은 올해 1.4% 증가한 8억5,500만톤이지만, 수요는 이보다 조금 높은 1.5% 증가한 7억5,200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