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중국 전기로 설비 증설 ‘폭발적’
(분석&전망) 중국 전기로 설비 증설 ‘폭발적’
  • 정하영 대기자
  • 승인 2018.05.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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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설 예정 140기 연간 1억톤에 달해
정부의 장려 정책·철스크랩 활용 의도 일치
올해 완료 3천만톤, 철스크랩 부족 가능성
세계 철스크랩 수입 우세로 구득난, 가격 강세 우려

중국에 전기로 증설 붐이 일고 있다고 일본의 일간산업신문이 57~8일 신문을 통해 보도했다.

정부의 환경부하가 적은 전기로로의 전환 정책과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철스크랩을 활용하려는 철강기업들의 의도가 일치하면서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전기로가 전국에 140기로 대략 1억톤 정도의 생산능력이라고 중국금속학회 간부는 전했다.

2018년에만 새로 건설되는 전기로 설비의 합계능력이 3천만톤 이상에 달한다. 이 경우 전기로강의 생산량은 연간 1억톤에 근접하게 될 것이다. 세계 최대의 전기로 대국으로서 중국은 원료, 강재의 국내외 수급과 리사이클링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야기하게 될 전망이다.

산업신문 기사와 본지 조사 내용을 종합해 중국의 전기로 증설 및 철스크랩 수급 상황을 분석해본다. (그림 1 참조)

그림1)철스크랩위원회 2017년 이사회 발표 자료(산업연구원 정은미, 17.3.9)

중국은 티탸오강 설비를 불법화하고 2017년 대부분 폐쇄시키면서 철스크랩이 남게 됐다. 이것이 전기로 도입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산업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중국의 전기(電氣) 사정이 3년 전부터 호전돼 공급이 안정된 것도 철강기업들의 전기로 투자를 촉발시키고 있다.

2014년 최대 실적인 9천만톤 이상(보통 7천만톤 내외)을 생산했던 티탸오강을 생산하는 유도로 설비를 대부분 폐쇄하자 철스크랩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돌아섰다. 정부와 업계 단체는 철강기업들이 철스크랩을 더 많이 소비할 것을 지시했다. 가격이 내려가면서 철스크랩 이용이 늘어나고, 휴지 중이던 전기로가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새로운 전기로를 도입하려는 철강기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기로강 생산은 2017년에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최고기록을 세웠다. 전기로강이 전체 조강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평균(2016년 기준 25.3%)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전기로강 비율 20%의 목표를 세우고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공업정보화성 원재료공업사 강철처의 사빈 부처장이 4월 북경 철강회의에서 전기로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구식 설비의 도태와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전기로 도입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철강기업들이 전기로를 경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고 밝혔다. 오염물질 배출 감소는 환경세 부담을 줄여 주고 기업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다.

중국금속학회 간부가 시사한 ‘140기 신규 전기로는 대형 50~100톤 전기로가 대부분으로 1기당 연간 조강 생산량 역시 50~100만톤으로 생산능력 합계는 대략 1억톤 전후다. 모 자원대기업 연구소 관계자는 전국의 고로 전기로 티탸오강 등 전체 철강 메이커가 보유한 전기로는 2017년 말 기준으로 284기다. 이외에 신규 건설 예정인 전기로가 66기로 생산능력은 20184천만~5천만톤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4월 하북성 철강회의에서 말했다.

또한 2020년 전체 조강 생산은 8억톤에 조금 못 미치고 전기로강 비율은 12%를 약간 넘어선 9,6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폐강철협회 이수무 부회장도 예상했다.

정부 정책과 철스크랩 수급 여건, 전기 사정 등으로 인한 전기로 생산능력의 폭발적인 증가는 당초 곧 다가올 중국의 철스크랩 수출국으로의 변신을 상당기간 보류시킬 가능성이 다분하다. 오히려 당분간 수입국으로서 세계 철강시장에 다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철광석, 원료탄 가격의 약세와 철스크랩 확보 어려움과 가격 강세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20179월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20년 이후 중국의 철스크랩 공급이 초과되고 갈수록 공급과 수요 차가 커질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티탸오강 폐쇄 이후 전기로의 급격한 증가와 철스크랩 투입비 증가, 그리고 전로에서의 철스크랩 투입량 증가로 오히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2 참조)

그림2)중국 철스크랩 시장의 변화와 전망(POSRI 심상형, 18.3.21)

그림 2)에 수요 증가를 대비해 보면 2020년 수요 22천만톤으로 공급량을 약 1천만톤 정도 넘어서게 된다.

그동안 철강업계에서 예상했던 중국의 철스크랩 공급 초과와 대량 수출로 인한 세계 철강시장에의 파급 영향은 당분간 오히려 반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전망은 중국의 철스크랩 발생 및 공급 정책 여하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티탸오강의 전기로로의 변신)

중국의 철강축적량은 2020100억톤, 2030133억톤을 넘어서, 철스크랩 발생량은 202021천만톤, 203032,200만톤~34,600만톤을 예상한다고 정부계 연구기관인 강철연구총원의 은서옥 명예원장이 언급했다.

폐강철협회 이 부회장은 철강기업의 2020년 철스크랩 배합비율은 전로 15%(201713%), 전기로 70%(201767%)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전로에서 13천만톤, 전기로에서 6,700만톤의 철스크랩이 필요해 합계 2억톤의 철스크랩 소비를 추정했다. 또 주조부문에서 연간 2천만톤의 발생량을 흡수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림 3 참조)

그림3)중국 철스크랩 시장의 변화와 전망(POSRI 심상형, 18.3.21)

전로에서의 배합비율은 품질, 에너지 절약 등을 고려할 때 약 20% 정도가 한계로 여겨진다. 정부계 기관인 야금공업경제발전연구센터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수요는 2030년에 59,200만톤, 조강 생산은 63,200만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전기로가 늘어나면서 철스크랩 소비량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2018년 공업정보화성은 새로운 능력치환 정책을 발표했다. 구식 고로를 새로운 고로로 교체할 때는 능력을 줄여야 하는 감량치환을 의무화했고 한편으로 고로를 전기로 교체할 때는 능력을 동등하게 하는 등량치환을 인정키로 했다. 전기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사빈 부처장은 말했다.

감량치환과 등량치환 정책에 따라 생산능력은 유지 내지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다만 효율성이 높은 신예설비로 바꿀 경우 실제 생산량의 증가 가능성은 있다. .

정부는 티탸오강 기업의 전기로 도입을 금지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전에 전기로 도입 인가를 취득한 티탸오강 기업이 문제라고 중국강철공업협회의 지경동 부회장이 3월 일간산업신문과의 취재에서 답했다. 작년 11월에 중국 동북대학의 교수는 티탸오강 96사가 전기로 145기를 도입한다는 말로 화제를 낳았다. 실제 티탸오강 기업 730사의 5%, 40사 이하가 전기로화로 능력 수천만톤을 늘렸다.

작년부터 새로 건설하고 있는 전기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2018년 이후 당분간 세계 철강산업의 최대 이슈는 중국의 전기로 증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간산업신문 특약 및 본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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