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제철 순천 No.3 CGL, 자동차강판 전용라인 ‘우뚝’

(르포) 현대제철 순천 No.3 CGL, 자동차강판 전용라인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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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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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남 순천=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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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No.3 CGL, 자동차강판 전용 라인으로 노하우 접목
순천 단조공장, 사업다각화로 조선업 불황 극복할 것

 

현대제철 순천공장에는 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최신 설비가 있다. 바로 No.3 CGL(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 설비다. 현대제철 순천공장에는 유독 높은 공장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No.3 CGL이다.

현대제철은 No.1·2 운영에서 찾아낸 문제점을 개선하고 노하우를 접목시켜 최고의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No.3 CGL을 직접 찾아 그 위상을 확인했다.

▲ 순천공장 No.3 CGL, 최고의 자동차강판 라인

“현대제철 No.3 CGL이 최고의 자동차강판 라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요구에 맞추기 위해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순천공장의 이승훈 냉연조업지원팀 과장은 이같이 밝히며 현대제철 No.3 CGL이 국내 최고의 자동차강판 라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설비를 소개했다.

지난 2016년 9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3월 완공한 후 정상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전체 생산량 대비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이는 목표치와 동일한 수준이며 가동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전체 생산량의 100% 수준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순천 No.3 CGL은 최근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자동차강판 전용라인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순천 No.3 CGL은 최근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자동차강판 전용라인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순천공장 No.3 CGL 50만톤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GI)과 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GA)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No.3 CGL은 청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연도금을 하는 경우 먼지와 이물질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차단하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이에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와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선 설비 입구에는 풀하드(미소둔강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풀하드는 GI와 GA의 소재가 되는 제품으로 생산 첫 단계에서는 감겨있는 풀하드 강대를 풀어주고 있었다. 이어 펴친 풀하드를 용접해 하나로 연결시켜 준다.

No.3 CGL은 연속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풀하드를 서로 이어줘야 연속으로 생산을 할 수 있다. 이에 용접을 통해 하나의 긴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어 전처리 공정을 거친다. 풇하드에 묻어있는 압연유와 이물질을 씻어주는 작업으로 알카리 용액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제거해준다.

순천 No.3 CGL은 최고의 품질을 위해 먼지와 이물질의 유입을 전면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순천 No.3 CGL은 최고의 품질을 위해 먼지와 이물질의 유입을 전면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전처리 공정을 거치면 열처리 공정에 들어간다. 풀하드의 경우 두께 2.3mm인데 이를 두께 07.~0.8mm 수준으로 만들어주는 작업이다. 850℃를 유지하면서 연질의 강판으로 만들어 강판이 깨지는 것을 막아준다.

이어 아연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포트(Port)라고 불리는 곳에서 이 작업을 거치는데 일종의 욕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에서 아연도금을 하면 에어나이프라는 설비를 통해 아연도금두께가 정해진다. 에어나이프에서 나오는 풍알을 통해 아연도금두께가 달라지는 것이다.

풍압이 강하면 아연도금이 그만큼 얇아지고 풍압이 약하면 아연도금이 두꺼워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고객사마다 요구하는 아연도금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며 에어나이프라는 자동화설비를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순천 No.3 CGL에서 생산된 제품. No.3 CGL에서는 GI와 GA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순천 No.3 CGL에서 생산된 제품. No.3 CGL에서는 GI와 GA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이후 건조라인을 거쳐 스킨패스(조질압연) 과정에 들어간다. 이는 조도(표면의 거침 정도)를 개선하는 설비로 평평하지 못한 부분을 펴주는 역할을 한다.

스캔패스를 거치면 후처리 공정을 거친다. 생산된 GI와 GA의 내식성과 방청성을 높이는 작업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용액을 도포하는 작업이다. 현대제철은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맞춰 크롬 프리 용액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같은 친환경을 요구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제품을 최종적으로 검사한다. 최종적으로 검사하는 만큼 이중 시스템으로 결함이 있는 부분을 완벽하게 잡아낸다. 특히 육안으로 직접 검사하면서 마지막까지 결함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자동포장라인(APL)을 거쳐 자동으로 고객사에 맞게 포장과정을 거친 후 고객사에 출하된다. No.3 CGL은 자동차강판 라인이라는 개념에 맞게 청결과 품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다.

▲순천 단조공장, 새로운 도약의 기회 마련

순천공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순천 단조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3월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면서 단조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조공장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새로운 사업을 통해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경택 단조업무지원팀 차장은 “조선 수주가 최근 늘어나고 있어 2년 후에는 조선업도 활황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최근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사업다각화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은 최근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은 최근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특히 최근에는 금형강 부분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ESR(특수용해설비)설비를 최근 가동한 만큼 고부가가치의 제품 생산도 가능해졌다.

앞으로 순천 단조공장은 더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불황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에는 조선업 활황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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