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차별화만이 살길이다
전문화·차별화만이 살길이다
  • 데스크기자
  • 승인 2018.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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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강 수요는 현재 17억 톤인 데 비해 공급능력은 23억 톤에 이르고 있다. 공급과잉이 6억톤에 이른다.
이미 2002~2003년 OECD 철강위원회는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공급 초과분 2억~2.5억톤을 감축키로 하다 2004년부터 중국 특수가 발생해 논란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국내 철강업계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다 공급과잉 얘기가 쑥 들어갔다. 이에 업종별 무분별한 투자가 다시 시작됐다.

OECD는 지난 8월 말 한국철강협회 주최 ‘스틸 코리아 2018 세미나’ 초청 강연을 통해 전 세계 철강 생산국 과잉설비에 대한 합의 불발문제를 다시 문제 삼았다. 중국도 무분별한 철강재 생산을 조절하기 위해 자금과 환경문제를 내세워 저급 철강재 생산업체에 철퇴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수익성 확보가 해결책이 됐다. 국내 철강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본보기이다.

포스코는 2000년 초부터 특화제품과 프리미엄 철강재 생산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방향성 전기강판(G/O), 열연강판 API재, 자동차용 고급강판인 기가(GIGA)스틸, 스테인리스강재(STS 329 FLD) 등 특화 강종 개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초(超)프리미엄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포스코·포스코대우·포스코강판과 공동으로 POS-ART 등 스마트표면처리강판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가전 소재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제철은내진용 철강재인 H((Core, 자동차용 고급소재에 특화된 특수강봉강 부문 소재 개발, 동국제강은 럭스틸과 갈바륨으로 표면처리강판 차별화, 태웅은 직경 1,000㎜ 대단면 라운드 블룸 등으로 차별화해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잘나가는 것은 아니다. 2015~2017년 건설특수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내던 제강사는 건설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있다.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25% 추가 관세가 확정되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는 산업생태계 붕괴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소재 공급을 하는 선재업계는 수익성 면에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용 강재 시장 수요 부진과 함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와 신시장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강관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 전문가들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사전 대응하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철강업체들이 이것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철강업계는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혼돈의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제품 차별화와 특화 제품 생산 등으로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답이다.
변화가 없는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제품이 된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사만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냉정한 마음으로 철강업체들은 자신의 업종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고 전문화와 차별화를 위한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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