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커지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커지나?

  • 일반경제
  • 승인 2018.10.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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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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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관련 각종 지표 하락세 뚜렷…경기 낙관론 '후퇴'
美 금리 인상, 中 경제 둔화, 국제유가 상승 등 '첩첩산중'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멈추고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지난 15일 씨티그룹이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세계 경기를 얼마나 과대평가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6.0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비해 실제 발표된 지표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측정해 경기 낙관론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30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인 후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신흥국 불안이 커졌던 지난 6월 한때 -30 아래로 떨어졌었고 이후 다소 회복했으나 지난 4월 이후 마이너스 상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미국, 유로존, 중국, 신흥국 등 지역별 지수도 시기에 약간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통틀어 세계 경기를 보여주는 JP모건·Markit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에 52.8을 기록하며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집계가 시작된 2015년 10월 이후 줄곧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넘었지만 지난 2월(54.8)에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에 3.57%를 기록하며 지난 20년간의 분기별 글로벌 성장률 추세를 소폭 상회했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0.06%포인트 하락해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3.7%로 전망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경기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만한 악재는 여러가지가 남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세계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중국 경제는 둔화 추세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국이 다시 이란 제재에 나설 예정이라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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