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관세 관심 증폭…김현종 "한국 면제, 미국 반응 나쁘지 않아"

美 자동차 관세 관심 증폭…김현종 "한국 면제, 미국 반응 나쁘지 않아"

  • 철강
  • 승인 2019.0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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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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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정부와 의회 유력 인사 접촉
오는 17일까지 미 상무부 보고서 제출
90일 이내 트럼프 대통령이 이행 여부 결정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인 가운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에 대해 "최근 만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 유력 인사들을 만나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USTR), 윌버 로스 상무장관 모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 등 양국 교역 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면서도 "다만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도 '232조 조치의 결정 권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이 최종 조치대상이 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검토하고 있으며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를 받고 90일 이내에 권고안의 이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유럽연합(EU), 중국 등 여타국가와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감안했을 때 보고서 내용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협상 진전 상황을 살펴가며 조치 시기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철강 232조 보고서의 경우도 2018년 1월 11일(현지시간)에 제출됐지만 2월 17일에 공개된 바 있다.

최근 한 미국 언론은 상무부가 모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20∼25% 관세를 부과하거나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관련 부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김 본부장은 “그건 알 수가 없고 보고서가 나오는 것을 봐야한다”고 밝혔디.

또 김 본부장은 철강 수출 쿼터(할당) 논의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 포스코와 세아제강 등 철강업체들이 빠르면 1∼2주 이내에 쿼터에 대한 품목 예외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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