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생산 3년 연속 감소…멕시코에도 추월
韓 자동차 생산 3년 연속 감소…멕시코에도 추월
  • 박준모 기자
  • 승인 2019.02.1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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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생산량 402만8,834대로 2.1% 줄어
인도에 이어 멕시코에도 추월
올해도 전망 밝지 않아

한국 자동차 생산이 3년 연속 감소하며 멕시코에 추월당했다. 2016년 인도에 이어 멕시코에도 밀리면서 생산량은 7위까지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402만8,834대로 2017년 411만4,913대에 비해 2.1% 줄었다. 멕시코는 연간 생산량을 411만499대로 끌어올리며 한국을 7위로 밀어냈다. 또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4.2%에서 0.1%포인트 줄어든 4.1%로 집계됐다.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15년 455만6,000대 수준이었지만 2016년 422만9,000대, 2017년 411만5,000대로 감소하고 있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3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한 건 한국이 유일하다.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하고 생산시설을 해외에만 추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 생산 감소의 원인에 대해 "대립적 노사 관계와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에 따른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생산 구조에다 작년 2월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중단,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이 150만대 선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수출 감소도 지속됐다. 한국 자동차 수출은 2015년 297만4,000여대에서 2016년 262만2,000대, 2017년 253만대로 줄었다 지난해에도 245만대에 그쳤다.

올해도 세계 경기 둔화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침체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유럽·일본 선진국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 전망도 어둡다. 한국GM은 오는 5월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경차 스파크 생산을 중단한다. 르노삼성도 오는 9월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하는 닛산 SUV 로그의 위탁 생산 계약이 종료되지만 장기화된 노사갈등으로 신차 배정도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국가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2780만9,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2901만5400대) 대비 4.2% 줄었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건 28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1130만6,499대를 생산하며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전년보다 0.4% 늘어난 972만7,189대를 생산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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