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유통가공·뿌리업계, 구조조정 서둘러야 한다
철강금속 유통가공·뿌리업계, 구조조정 서둘러야 한다
  • 엄재성 기자
  • 승인 2019.03.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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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에 출장을 다녀왔다. 주로 관내의 철강 및 비철금속 유통업체와 금형 제조업체들을 방문하였는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업체들이 많아 다소 놀랐다.

언론에서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함께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해 기업들이 문을 닫는다는 보도가 연이어 쏟아지는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본 업계의 상황은 메이저언론에 나오는 그것과는 분명 달랐다.

사전에 취재할 업체를 정했는데, 우량기업 위주로 선별하여 취재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광주전남지역 출장을 통해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철강금속 유통가공업계와 뿌리업계의 ‘양극화 현상’이었다.

우선 철강금속 유통가공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한 업체들도 많았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철강 유통 및 가공 분야의 경우 그동안 경쟁이 워낙 치열했다. 하지만 최근 3~4년 동안 구조조정이 되면서 영세하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그래서 살아남은 업체들은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류비 절감과 설비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 수요처 맞춤형 가공제품 공급 강화 등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하남산단에서 만난 한 금형업체 관계자는 “현재 상당수 금형업체들이 매출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고, 당사의 경우도 지난해 매출이 약간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 확대에 따라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적인 연구개발과 설계능력 없이, 가공에만 주력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당사의 경우 연구개발과 설계부터 가공까지 모두 영위하고 있는데, 독자적인 제품 개발 능력을 갖춘 업체들은 매출액이 오히려 증가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결국 유통가공업계는 물류비 절감 및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형화한 업체 위주로 실적이 상승하고, 금형을 비롯한 뿌리업계는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 위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철강금속 유통가공 분야와 뿌리산업 분야는 영세기업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광주전남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결국 시대 변화에 맞춰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와 전문화 등에 성공한 업체들만 생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국내 철강금속산업과 뿌리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철강금속 유통가공업계와 뿌리업계는 조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장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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