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9일부터 부산공장 가동 중단

르노삼성, 29일부터 부산공장 가동 중단

  • 철강
  • 승인 2019.04.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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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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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0일부터 부분파업 재개
협상 장기화에 생산량도 위태

르노삼성이 29일부터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지속하자 강경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오는 29일부터 총 닷새간 가동을 중단한다. 전 직원이 복지 차원에서 받은 프리미엄 휴가를 소진해 공장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방식을 적용한다. 프리미엄 휴가는 법적 휴가 외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휴가 제도다. 회사가 필요할 경우 그중 일부를 단체휴가로 요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25차 임금 및 단체협상 본협상이 결렬되면서 10일 부분파업을 재개했고 12일에도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을 재개하면서 르노삼성에서도 강경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요 쟁점은 '작업 전환 배치 시 노조와의 합의',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신규 인력 채용 협의' 등이다.

노사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부산공장의 생산물량마저 위험한 상황이다. 노조의 파업 강행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닛산 로그 위탁 생산량 가운데 2만4,000대가 일본 규슈 공장으로 옮겨졌다.

또 르노삼성이 이달 말 XM3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가운데 유럽 수출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내 중론이다.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사 협상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럽 수출 물량도 스페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9월 로그 위탁 생산까지 종료된다. 후속 모델 배정을 받지 못하면 생산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어 노사 간 협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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