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지속…5월이 고비

달러 강세 지속…5월이 고비

  • 환율 · 유가
  • 승인 2019.05.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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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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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2년 만에 98선 돌파…원화 약세 뚜렷
씨티그룹 "5월 중 상단 돌파 가능성 높아"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3~6개월 지속 전망 응답 높아

국내 경제 부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의 움직임도 기업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에 수출기업들에게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인 달러는 미 연준의 신중 기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5일에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98선을 넘어섰다.

이와 같은 달러 강세 때문에 여타국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원화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달러 대비 가치가 4.3% 하락한 데 이어 3일에는 2년 3개월 만에 달러당 1,170원을 돌파했다. 올해 유로화도 2.2%, 일본 엔화도 1.3%, 스위스 프랑도 3.4% 각각 떨어졌다.

5월 들어 달러인데스가 98선을 밑돌고 있지만 달러 강세 추세는 5월 한 달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몇 개월간 위험자산을 끌어올린 요인인 ‘비둘기 연준’과 ‘중국 경기 회복세’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면서 달러화가 5월 중에 상단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중국 경기 회복세는 주식이나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 자금을 끌어당기는 요인이지만, 연준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데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도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5월은 역사적으로 달러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달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5월의 달러지수 상승률은 평균 1.5%로, 12개월 중 가장 높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9일∼이달 2일 세계 외환 전략가 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달러 강세는 3∼6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3/4 이상은 최소 10월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앞으로 12개월이 지나야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상승세가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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