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경제지표 일제히 악화... 소비증가율, 16년래 최저

中 4월 경제지표 일제히 악화... 소비증가율, 16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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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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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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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소비·투자 지표 전월대비 하락
경기부양책 효과, 실물경제 전이 늦어져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무역 분쟁 격화 속에서 국내 소비 증가에 기대가 컸지만 4월 소비 증가율은 16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장전망치 6.5%와 전월의 8.5%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앞서 지난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를 기록하며 지난 2002년 초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7.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전망치 8.6% 및 전월치 8.7%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지난 2003년 5월 기록한 4.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 1∼4월 중 중국의 고정자산투자(FAI, 누적 기준) 역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월의 6.3%과 시장전망치 6.4%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전인대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실물경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인프라 투자 예산으로 2조1,500억 위안을 배정하고 각 지방 정부에 조기 집행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일제히 반등했던 산업생산·소비·투자 증가율이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국의 경기 호전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는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 속에서 중국 정부가 민심과 직결되는 고용 안정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4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0%로 전월의 5.2%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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