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업계 "中 청산강철 국내 진출 반대" 성명
STS업계 "中 청산강철 국내 진출 반대" 성명
  • 박진철 기자
  • 승인 2019.05.3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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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산-청산, 부산 냉연 공장 투자 계획... 국내 STS산업 枯死
부산시 무분별한 외자 유치 계획 철회 강력 촉구
기반 산업 외자 유치, 개별 지역 실적 달성 관점 진행 '어불성설'

국내 스테인리스 냉간압연(STS CR) 제조업계와 한국철강협회가 30일 중국 청산강철의 국내시장 진출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적극 저지 의사를 확고히 했다.

▲산업 연관 효과가 큰 기반 산업 외자 유치를 개별 지역 실적 달성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점과 ▲국내 STS산업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 ▲보호무역 주의 강화 흐름 속에 우리나라가 중국의 우회 수출기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이유다.

중국 스테인리스 제조업체 청산강철 그룹은 최근 대규모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국내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이번 진출은 포스코 스테인리스 스틸서비스센터(STS SSC) 중 하나인 길산스틸이 속한 길산그룹(회장 정길영)과의 50:50 합작법인 형태다. 청산강철의 국내 진출은 국제 무역규제로 인한 열연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 수출 거점 및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로 파악된다.

 

 

STS 제조업계와 한국철강협회는 성명서에서 "청산강철의 한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을 현실화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냉연 업계는 고사(枯死)되고 실업률 상승 등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라면서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계에 청산강철이 저가 열연 사용 및 부산시 세제 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국내 수요 전체를 잠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인니산 소재를 가공한 청산강철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 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됨은 물론 반덤핑(AD), 세이프가드(SG) 등 무역 제재 확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G-20 및 OECD 철강위원회에서도 글로벌 공급과잉 설비를 부추기는 해외투자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용 창출(500명)보다 기존 국내 동종업계(총고용 규모 5,000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이 커 모든 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철강협회는 강조했다.

기존 산업 및 고용 구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꼬집었다. 자동차 및 전자 등 국내 핵심 수출산업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스테인리스 업계에서 해외 경쟁 업체가 지배자적 위치를 차지할 경우 한국 제조업의 안정적 발전에 위협요소로 대두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성명서는 더불어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체 고사 시 수소경제의 핵심 분야인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용 첨단 스테인리스강판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 경쟁력 약화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테인리스 업계와 한국철강협회는 "모든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가장 큰 기반 산업인 철강업에 대한 외자 유치를 개별 지역의 실적 달성 관점만으로 진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와 같은 사유로 우리나라 스테인리스 산업계는 부산시에 청산강철 부산공장 투자 건 검토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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