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어려움에 철저히 대비해야
철강업계 어려움에 철저히 대비해야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19.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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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마찰로 갖은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로 철강업계도 비상등이 켜졌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로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만 같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고 후폭풍만 거세다. 중소·중견 철강 가공 및 유통업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시화 및 남동공단을 가보면 기계를 놀릴 정도로 일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알게 모르게 많은 철강업체가 공정위와 환경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갖은 규제와 압박에 시달려 왔다. 이렇게 되다 보니 투자는 뒷전이 되고 말았다. 2018년 국내 주요 철강 22개사 기준 전체 매출액은 68억8,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액은 2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나 감소했다.

당시는 세수가 많이 걷혀 돈을 주체하지 못할 상황이었으나 1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내수 경기 부진으로 세수 확보가 어려워지자 최근에는 세수 확보 차원에서 세무조사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상 업체들을 늘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소규모 철강업체 한 대표는 철강인들이 너무 기가 죽어 있다 보니 이제는 현실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기회만 되면 해외로 이전하다 보니 미래를 낙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대기업에 목메고 있는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이 체감으로 느끼는 일감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철강 대기업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경영 실적이 발표됐다.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7,34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영업이익이 2,65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국내 특수강업체인 세아베스틸은  2017년 영업이익이 1,885억원이었으나 2018년 559억원으로 70% 이상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65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감소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특수강 사업 진출, 완성차 내수 경기 부진, 건설중장비 부진, 산업기계 부진이 맞물려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내수 부진과 수출 정체, 수입 증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급과잉 시대에서 남의 불행이 더는 나의 행복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과거 IMF와 리먼 사태를 교훈 삼아 호경기 시절 탓만 하지 말고 불경기 대비 다운사이징(기업의 업무나 조직의 규모 따위를 축소하는 일)의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2002~2003년 OECD 철강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위적인 공급량을 감축하던 것을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선견지명(先見之明)의 자세로 닥쳐올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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