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동부제철 지분인수 마무리
KG그룹 및 캑터스PE, 동부제철 인수자금 3,600억원 납입 완료
9월2일 인사 및 조직개편 실시…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 예정
KG그룹(회장 곽재선)이 30일 동부제철 인수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5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벗어나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하게 됐다. 동부제철 사명(社名)은 'KG동부제철'로 바뀐다.
동부제철은 지난 6월 KG그룹 및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간에 체결한 신주인수 절차가 이날(30일) 마무리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세철 사장을 대표이사(사진 별첨)로 선임했다.
이날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보유 중인 동부제철 주식에 대한 차등 무상감자를 완료했으며 KG그룹과 캑터스PE는 3,600억원의 동부제철 신주인수대금을 납입 완료했다.

또한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6,050억원 상당의 동부제철 채권을 출자전환 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동부제철의 잔여 채무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율을 연 2%의 고정금리로 낮추기로 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2014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개시 이후, 5년여만에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지분인수 마무리로, 동부제철의 지배구조는 대폭 바뀐다.

KG스틸이 지분 40%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캑터스PE가 지분 3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각각 올라섰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보유 지분 합계는 약 27%로 줄어들었다.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부채규모가 지난 2분기 말 약 2.6조원에서 약 1.9조원으로 감소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부채비율은 170% 대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차입금도 지난 2분기 말 약 1.7조원에서 0.6조원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KG그룹은 동부제철의 사명을 'KG동부제철'로 변경하고, 9월2일(월) 오전 9시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규모 신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출범식에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시설투자 계획 등 중장기 로드맵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KG그룹 관계자는 "출범식을 통해 KG의 새 일원이 된 KG동부제철의 재도약을 다지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