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단순 판매만이 능사 아니다

구조관 업계, 단순 판매만이 능사 아니다

  • 철강
  • 승인 2019.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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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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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관 제조업계가 수익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침체와 대형 강관사의 구조관 시장 진출에 동종업계가 판매 물량을 사수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가인상분 반영에 실패하면서 각 업체들은 수익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물량 확보를 위해 시장 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 판매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놓고 구조관 업계는 수익성 위주의 판매 보다 판매량 위주의 실적 확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가격 인상을 최초 시도한 업체와 후발업체 간에 적용시점이 최대 3주까지 벌어졌다. 이는 수익성 위주의 제품 판매보다 판매량 위주의 제품 판매 전략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간에 걸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호황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전방산업의 악화에도 원자재 가격은 톤당 500달러(CFR)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6년~2017년과 같이 단순 판매량 위주의 전략을 가져가다 보니 수익성을 고려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구조관 업계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경우 공멸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단순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인상안을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격 인상 적용 시기도 업체별로 크게 차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게 구조관 업계의 설명이다.

구조관 업계는 올해 가격 인상 실패로 대다수 업체들이 적자를 만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려울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구조관 업계는 출혈 경쟁을 펼치기보다 특화 제품이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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