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다수의 SUV 출시로 경쟁 치열
인센티브 지출 확대하거나 M/S 하락 감수 불가피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SUV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DB투자증권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내놨다.
DB투자증권 김평모 애널리스트는 “1월 EU28개국 및 EFTA 7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21만대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판매 증가를 이어갔다”며 “현대차의 11월 유럽 판매량은 코나 및 투싼 등 SUV 차량들의 판매 증가가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4만3,98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코나 EV를 비롯한 BEV판매량은 약 2,8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가이차 역시 스토닉과 니로 등 SUV 차량들의 고른 판매 증가가 승용 부문의 판매 부진을 상쇄하면서 3만8,694대를 기록해 판매 증가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역에서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중국 및 미국의 산 업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판매 역시 둔화되고 있다. 1~11월 수입차를 포함한 내수 Light Vehicle 판매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요 지역의 산업 수요 둔화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 의 SUV 신차 출시 확대로 경쟁 강도가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들어 M/S가 18년 대비 감소한 GM, Ford, Nissan 및 FCA 등의 경쟁사들이 미국 내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11월에 인센티브가 전년 대비 각각 19%, 12%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경쟁 SUV 신차 출시가 2020년까지 지속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양사는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하거나 M/S 하락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며 “신차 출시에 의한 전체 리테일 판매 증가 및 비용 감소를 낙관하기에는 경쟁 상황 및 경쟁 환경이 녹록치 않다. 자동차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