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경기전망) 2020년 자동차산업, 소폭 회복 전망

(철강산업 경기전망) 2020년 자동차산업, 소폭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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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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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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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산차 내수판매 154만대로 1.3% 증가 예상

본지가 주최한 ‘철강산업전망 세미나 2020’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준규 조사연구실장(이사)은 “2020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모두 소폭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2019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수출 부문에서 회복했지만 내수판매와 생산은 정체됐다”며 “2020년에는 국산차의 내수판매는 154만대, 수출은 450억달러로 2019년보다 각각 1.3%, 4.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이 일어나고 있는데 글로벌 침체국면에서 전기동력차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자동차수요는 중소형차를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졌다.

그러나 2018년 이후 미국, EU, 중국의 정체와 보호무역주의로 뚜렷한 성장시장 부재가 나타났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자동차 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지난 2011년에서 2017년까지 3.8%에서 비해 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동력차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30년 이전까지 전기동력차 비율이 50%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내연기관 퇴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차 비중이 급팽창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프랑스·독일·인도는 2030년, 영국·중국·인도네시아는 2040까지 내연기관을 판매 금지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자동차업계도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GM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무선충전기술 업체를 인수하고 라이드쉐어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사업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준규 조사연구실장은 “2020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모두 소폭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준규 조사연구실장은 “2020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모두 소폭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부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의 길리, 장성, BYD, GAC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내수 침체를 수출로 전환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일본은 아베정권 출범 이후 통화완화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일본자동차 수출은 2018년 486만대로 2014년 대비 40만대(8.8%) 증가했다. 또 해외생산 역시 2018년 2,024만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비관세 장벽 등 통상환경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면서 수입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실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미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은 국산화율 등 특정조건을 충족한 현지 생산차만 세금을 우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친환경차 개발경쟁, 소형저가차 개발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차를 통해 선진시장을 공략하고 소형저가차를 통해 신흥시장에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국낸 시장에서 수입차의 잠식은 확대되고 있다. 전체 내수 규모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2015년 이후 180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산차는 2018년 2%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1.7% 줄었다. 반면 수입차는 2018년 10.8%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 판매량 및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수출 감소까지 나타나면서 2018년 수출은 245만대로 2012년 대비 72만대, 22.7% 줄었다. 생산 역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에서 소폭 회복이 전망된다. 김 이사는 “세계 자동차 판매는 2년 연속 감소했지만 2020년에는 0.9% 소폭 회복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내수는 2.8% 증가, 수출(금액기준)은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근로 유연성이 없는 생산체제로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근로 유연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래자동차 핵심 부품 생태계를 조성하고 융·복합산업 발굴 필요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융합형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며 “자동차산업 기술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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