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 지난해 내수·수출 전년比 모두 줄어

국내 완성차업계, 지난해 내수·수출 전년比 모두 줄어

  • 철강
  • 승인 2020.01.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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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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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모두 해외 판매 전년 대비 감소해
신흥시장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에 수출 줄어
내수판매도 현대차 제외하고 모두 감소

국내 완성차업계의 지난해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계 5개사는 국내에서 153만3,166대를 판매해 2018년 대비 0.8%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638만7,646대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792만812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2018년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5개 업체 모두 해외에서는 판매 감소가 나타났으며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4개 업체의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2019년 국내 74만1,842대, 해외 368만802대 등 총 442만2,64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4.8%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3.6% 줄었다. 지난해 초 468만대를 판매 목표로 내세웠지만 이와 비교하면 25만3,225대 부족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무역 갈등으로 대두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7만6,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2.2% 감소한 52만205대, 해외에서 1.3% 감소한 225만488대를 각각 판매했다.

기아차는 "판매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 공격적 신차 출시, 신흥 시장 본격 공략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등 주요 시장 및 신흥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시장별 판매 전략 정교화 ▲주력 신차의 성공적 론칭 등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올해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 등 총 29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GM은 작년 한 해 전년 대비 9.9% 줄어든 41만7,22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8.1% 감소한 7만6,471대, 수출은 7.8% 줄어든 34만755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은 내수에서 연간 월 판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올해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의 가치에 부합하는 도전적이고 참신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 등 총 17만7,4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파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3.9%, 수출은 34%가 각각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13만2,799대를 판매해 2018년에 비해 6.5%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총 10만7789대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수출은 2만5,010대로 23.9% 줄었지만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수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 경쟁 심화 상황에서도 10만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현재 노사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어 판매 실적도 점차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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