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당 2만~3만원 인상 나서...유통업계 “수요가 최대 변수”
현대제철 소속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 중 일부가 1월 유통가격을 인상했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판재류가격 강세로 적용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수요가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HR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소속 열연SSC들은 SPHC강종 판매가격을 종전 대비 톤당 2만~3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의 1월 공급가격 인상 폭 수준으로 판매가격을 올린 것이다. 현대제철은 자사 고객들에게 오는 3월까지 유통용 공급가격을 매월 톤당 3만원 인상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1월 중순 기준, 국내 유통시장에서 SPHC 강종가격은 톤당 65만원 전후 수준(1차 유통사/어음거래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SPHC 판매가격은 톤당 67만~68만원 전후 수준으로 높아졌다.
인상에 나선 현대제철 열연SSC 관계자들은 “매입가격 인상에 따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단 번에 인상 폭이 적용되기는 어렵겠지만 서서히 가격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 HR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판재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상이 실제 시장가격으로 적용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현대제철 열연 제품이나 포스코 열연제품 이나 수요 부진으로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대제철 소속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수요 부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열연 SSC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경쟁재인 현대제철 SPHC 강종과 중국산 HR의 가격 인상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