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조직문화 변화 필요

철강업계 조직문화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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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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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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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철강업체 회장 딸의 갑질 사건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철강업계 내에서도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들의 경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문화를 탈피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기존의 조직문화를 고수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1시간 일찍 출근하는 대신 1시간 일찍 퇴근하는 ‘8 to 5’ 근무제를 전격 시행했다. 이는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가족과 더 많은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워라벨Work & Life Balance)을 위한 것이다. 

현대제철도 직급체제 개편과 복장 자율화 등 전반적인 그룹의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도하고 있다. 이전까지 ‘군대 문화’를 떠올리게 했던 현대차 그룹의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통 구조에 변화를 줬는데 정 수석부회장과 임원들 간 차담회 형식으로 특별한 안건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처럼 대형 철강업체들은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유연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수평적인 기업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소형 철강업계 내부에서는 딱딱한 조직문화가 쉽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한 철강 유통업체는 영업사원들에게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퇴근을 시키지 않는 문화가 있으며 여전히 군대 문화가 존재하는 업체들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철강업계도 이제는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문화부터 서서히 바꿔 나가면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할 준비가 필요할 때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져만 가는 환경에서 유연한 조직문화로 효과적으로 대처에 나선다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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