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분기 주물 생산량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코로나19 사태에 상반기 실적도 부진 예상
자동차와 중장비, 기계 등 수요산업의 불황과 함께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무역분쟁 등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도 주물업계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이 215개 조합원사(응답 : 85개 조합원사, 응답률 39.5%)를 대상으로 ‘2019년 4/4분기 주물생산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4분기 중 일일업체평균생산량은 10월 22.7톤, 11월 21.8톤, 12월 22.3톤을 나타내고 있다.
12월은 주물 총생산량이 39,781톤을 나타내어 일일 업체 평균 생산량이 22.3톤으로써 전년 동기 생산에 비해서 14.0%의 감소율을 보였고 2019년 10월과 11월에 비해서는 각각 1.8%의 감소율과 2.2%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4분기 중 12월의 생산량에서 회주철과 구상흑연주철이 각각 14,284톤과 24,723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대다수인 약 98%를 차지하였다.
2019년 4분기 중 조합원사의 회주철 생산량은 12월의 업체 평균 생산량이 230.4톤으로 2018년 12월 대비 4.1%의 감소율을 보였고, 2019년 10월 및 11월에 비해서는 각각 2.4%의 감소율과 7.1%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구상흑연주철 생산량은 12월의 업체 평균 생산량이 380.4톤으로 2018년 12월 대비 0.7%의 증가율을 보였고, 2019년 10월 및 11월에 비해서는 각각 1.3%와 0.8%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탄소주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특수강과 기타주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분기 합금강 생산업체는 응답이 없어 합금강 생산량 없음으로 기재되었다.
조합원사별 총생산량을 해당 업체별 주력품목 총생산량으로 간주하여 산출한 2019년 4분기 중의 월별 용도별 주물생산량 중 자동차용이 전체의 46.6%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공작기계용이 12.7%, 중장비용이 10.2%, 토목건설용이 10.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토목건설용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으며 산업기계용, 공작기계용, 가공기계용, 밸브용, 중장비용의 품목들은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용 업체 평균 생산량은 12월 712.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토목건설용 업체 평균 생산량은 12월 304.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분기 업체들의 응답이 없었던 전기통신용, 섬유기계, 철도부품용은 생산량 없음으로 기재되었다.
조합원사의 2019. 4/4분기 중의 지역별 생산동향은 인천․경기지역, 대구․경북지역, 부산․경남지역, 충청․전라지역의 조사업체 수가 24개사, 25개사, 23개사, 13개사로써 부산․경남지역의 12월 업체 평균 생산량은 503.0톤으로 2018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16.3%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올해 경기 반등을 예상했던 주물업계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히려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1분기에는 그래도 생산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력산업들이 아직 공장 가동을 장기간 중단한 경우가 없어 주물업계에도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 산업계의 주요 수출국들이 모두 경기가 부진한데다 해외 수요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