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36.3% 기록
수입은 12.1% 증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4월 자동차 수출이 금융위기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3% 급감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에 봉쇄령이 내려졌으며 영업점들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액, 1∼25일 기준)을 보면 미국이 8억6,000만달러로 16.7% 줄었다. 유럽도 4억6,000만달러로 21.4% 감소했다. CIS(독립국가연합)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과 신차 소비 감소로 58.6% 줄어든 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수출액은 56.3% 늘어난 3억9,800만달러를 기록해 증가세를 유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비중 확대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며 그나마 충격을 완화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0억2,200만달러로 49.6%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수입액은 9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2.1% 증가했다. 해외 주요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는 한국으로 다른 지역 물량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독일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1∼25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