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릿고개’ … 체감 정책 시급하다

‘코로나 보릿고개’ … 체감 정책 시급하다

  • 철강
  • 승인 2020.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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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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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및 해외에서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으로 내수와 수출 경기 모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기업들은 요즘의 상황을 한 마디로 ‘코로나 보릿고개’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대응과 실행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생존을 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준비는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에게는 희망 사항일뿐이다. 당장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상의 조사 결과에서도 대다수의 제조업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거의 준비하지 못하고 있거나 신경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어려움에 대응하기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코로나 이후까지 준비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도 코로나 이후에 대한 대응책보다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R&D 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 개발, 글로벌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부품·소재 조달 및 수출지역 다변화 추진, 비대면 시대에 대비한 생산·근무환경 변화,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의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지원 정책을 쏟아 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대응 전략을 통해 현재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우선 선행돼야 하는 것이 현재의 위기에서 생존해야 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자금난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고용을 유지하는데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판매 감소로 인한 수익 악화 등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의 조속한 실행이다. 우선적으로 내수 증진이 이뤄져야 당면한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부양 정책은 실행되지 못하면서 기대가 실망과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에서도 업계와의 긴급 간담회 등을 통해 밝힌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아직까지 실행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SOC 투자 및 공공사업의 조기 착수 등의 시행과 더불어 중기적인 관점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등의 실행은 수요 규모의 문제 보다 침체된 내수시장 흐름을 변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대책도 시기를 놓치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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