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패널 준불연 사용 의무화, 시장 전망은?
샌드위치패널 준불연 사용 의무화, 시장 전망은?
  • 박준모 기자
  • 승인 2020.07.13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 규모 확대 전망
대형업체들 위주로 시장 재편 가능성 높아

지난 4월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축자재 화재안전기준에 대한 강화 요구가 거세게 나타났다. 이에 지난달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했으며 샌드위치패널을 마감재로 사용 시에 준불연 이상의 성능 확보하도록 개정안이 마련됐다. 샌드위치패널 준불연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시장 내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건축자재 화재안전 기준 대폭 강화

정부는 화재피해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축자재 화재안전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외부 마감재와 단열재의 3층 또는 9m이상의 건축물에 난연 샌드위치패널을 적용돼야 했다. 내부 마감재는 창고는 600m², 공장은 1,000m²이상의 경우 난연 샌드위치패널을 사용해야 했으며 단열재는 기준이 없었다. 이렇다 보니 규모가 작은 창고 등은 샌드위치패널 사용에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건축자재 화재안전기준을 보면 기존에 비해 기준이 대폭 강화했다. 내용을 보면 내외부 마감재는 모든 규모의 공장과 창고에 준불연 샌드위치패널 적용이 의무화됐으며 내부 단열재의 경우에도 난연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난연 성능 미만 단열재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건축심의를 받도록 하고 단열재 공사 중 전담감리를 배치한다. 특히 우레탄폼 등이 단열 성능이 우수해 냉동창고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우레탄폼 단열재의 화재안전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샌드위치패널 심재는 무기질(글라스울, 미네랄울 등)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화재안전 품질인정제도를 도입해 건축자재의 화재안전 성능과 업체의 품질 관리능력을 모두 평가해 기준 미달 시 인정취소 등 행정제재를 취한다. 현재는 형사처벌만 가능했지만 개정 후 형사처벌은 물론 행정제재로 시장참여도 제한된다. 또 단열재, 샌드위치패널의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공장 불시점검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건축물 화재안전기준은 건축법 시행령으로 정부는 7월 중 개정안 마련해 올 12월 개정을 추진한다.

▲샌드위치패널 시장 전망은?

이처럼 준불연 샌드위치패널 사용이 의무화되고 기준이 강화되면서 샌드위치패널 시장 내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샌드위치패널은 주문생산방식과 물류비 수신자부담의 업계 관행으로 지역성을 기반하고 있다. 전국에 150여개의 제조사가 있으며 코스닥 상장업체인 에스와이가 대표적인 기업이며 이어 경기남부와 충청권에 동천, 경상권에 영화, 경기북부권의 새롬패널 등 주요 10개 기업이 전체 시장에 60% 수준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성장 안전화 단계로 시공물량은 완만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준불연 성능의 샌드위치패널 사용 의무화가 이뤄질 경우 판매단가 상승으로 인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내에서는 30% 수준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준불연성능의 샌드위치패널은 비난연에 비해 판매가가 1.9배 수준으로 높다. 특히 화재안전품질인정제도 도입으로 인해 EPS(스티로폼) 패널의 사용량 급감이 예상된다.

난연EPS패널은 이론적으로 준불연성능의 서험성적서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난연액을 배합하는 제품특성상 균일한 품질의 난연성능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토교통부 모니터링 확대와 공장 불시점검 등으로 난연EPS의 준불연성능을 점검 시 불합격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과 수요가 입장에서도 난연EPS패널 사용을 꺼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재 대기업 공장과 대형 현장에서 주로 적용되고 있는 글라스울패널의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이다. 물류창고 등의 증가로 단열성능이 좋고 준불연성능이 확보된 고가의 난연우레탄패널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드위치패널의 단가인상으로 인해 소규모 업체들의 경쟁력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PS 패널만 취급하는 소규모 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이며 글라스울과 우레탄패널 등을 모두 생산 가능한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화재안전성 강화로 글라스울과 우레탄패널의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저렴한 가격과 단열성능, 시공성을 앞세운 EPS패널의 사용량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준 강화로 인해 EPS 패널은 점차 시장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 내에서는 EPS 설비보다 글라스울이나 우레탄패널 생산라인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스와이는 EPS 전용 설비 대신 글라스울과 EPS 패널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에는 수요가 입장에서도 저단가로 인해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제조사를 선택했지만 기본 적인 구매가 상승으로 품질 신뢰도와 납기능력, AS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의 고급화 전략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레탄패널과 글라스울 패널은 10% 내외의 견고한 이익률을 내고 있다.

현재 에스와이 등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난연성능뿐만 아니라 1시간 이상 내화구조인정을 추진해 외장재뿐만 아니라 내화구조로서 활용 폭을 넓힐 수 있게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내수경기 위축과 급격한 제도변경으로 인한 과도기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되겠지만 기존에 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속한 기업 등이 시장점유율 확대와 이익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재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 확장성이 큰 것이 샌드위치패널이며 건설현장의 고임금화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과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의무화와 같은 건축물 단열성능 고도화로 샌드위치패널과 같은 공업화 건축자재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