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가 눈에 띄는 'V자' 반등이 아니라 장기간 느린 회복 경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2020년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에 나타난 최근 국내 경제 특징’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 중 민간 부문의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정부 부문 GDP 증가율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공급 충격을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방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제조업 생산이 급감했으며 하반기에도 제조업 부문 마이너스 성장률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경기 동행·선행지수 하락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어 현재 경기 저점을 형성하는 중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반기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며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의한 불확실성과 관련 ‘민간 경제 주체의 생존 지원’을 중요한 지점으로 거론하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혁,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과 연구·개발(R&D) 투자, 미래지향적 산업정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