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가스 청정 밸브로 고로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현대제철, 가스 청정 밸브로 고로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 박준모 기자
  • 승인 2020.08.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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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 오염물질 배출 줄이는 밸브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 제철소가 원할 경우 적극 지원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당진제철소에 ‘가스 청정 밸브’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로가 특정 작업 중 가스와 함께 배출되는 대기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가스 청정 밸브를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국제 특허 출원과 유럽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당진제철소 1~3고로에 모두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해 고로 브리더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겪은 뒤 즉각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기술 회사인 다니엘리 코러스(Danieli Corus)와 협업에 착수하면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고로 브리더 오염물질 배출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제철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고로 브리더는 고로가 너무 뜨거워져 폭발하지 않도록 숨통을 터주는 일종의 안전밸브인데 평소에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에 ‘가스 청정 밸브’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에 ‘가스 청정 밸브’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하지만 분기에 2회 정도 진행되는 정기 보수 때 휴풍과 재송풍 작업 시에 5분에서 30분 정도 폭발·화재 방지를 위해 개방된다. 이때 증기와 함께 분진 등 대기를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을 배출하는데 환경단체에서 이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현대제철은 가스 청정 밸브를 설치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개발한 밸브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폭발 등 사고를 막기 위해 고로가 작동 중일 때 외부 공기 유입을 방지하는 스팀 주입 시설을 역으로 이용하는 원리다. 

원래 고로는 외부 저장소에 있던 가스를 탈습설비와 집진설비를 거쳐 증기 형태로 주입해 내부 압력을 조절하고 외부 공기 유입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러한 탈습설비와 집진설비를 반대로 고로에서 빠져나가는 잔류 가스가 거치도록 한 다음 추가로 설치한 1차 안전 밸브를 통해 빠져나가게 했다. 대형 파이프를 설치하면서 다른 추가 정비 없이도 가스 청정 설비를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현재 휴풍 작업에는 1차 안전밸브를 완전히 적용했으며 올해 안에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재송풍 작업에도 올해 안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고로 잔류가스 정화 배출 설비와 솔루션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적용한 만큼 향후 고로 브리더를 둘러싼 환경오염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성 당진제철소장은 "현대제철의 1차 안전밸브 설비는 고로의 환경 설비이기 때문에 국내 및 해외 제철소가 설치를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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